'너도 인간이니' 박영규가 로봇 서강준을 탄생하게 만든 스폰서로 밝혀지면서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2 '너도 인간이니'에서는 PK그룹 회장 남건호(박영규 분)가 로봇 남신3(서강준 분)의 스폰서였다는 사실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인간 남신(서강준 분)의 상태가 악화돼 치료를 중단해야 된다는 소식을 접한 데이빗(최덕문 분)은 의문의 데이터실로 향했고, 그곳에서 PK그룹 회장 남건호를 만났다.

데이빗은 남신3를 위협했던 최상국(최병모 분)의 죽음에 대해 물었고, 남건호는 "그렇게 안 했으면 여기까지 다 발각됐을 거다. 남신3 데이터 센터가 내 회사 안에 있다는 것을 들켜서 되겠나. 그랬다간 그렇게 감싸고 도는 오 박사까지 다 알게 될 거다"고 답했다.
데이빗은 "(오로라 박사는) 아들이 그리워서 로봇을 만든 여자다"고 말했고, 남건호는 "내가 돈 줄이라는 걸 알게 되면 기절할 거다. 근데 우리 신이는"이라며 인간 남신의 상태를 물었다. 이에 데이빗은 "아무래도 못 일어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남건호는 "남신3가 결혼식 뛰쳐나간 건 강소봉 때문이지? 단속 잘해라. 상품이 돼야지 문제 일으키는 고철은 필요없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데이빗은 "내가 회장님의 돈을 받은 건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리고 이미 인간에 가깝게 인간 사회에 적응하고 있다. 두고 봐라 상상 이상으로 발전할 거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남건호는 "나야 좋지. 여기가 그놈 머릿속이다. 내 회사 미래가 그놈 머릿속에 달려있다"며 주위를 둘러봤다.
남건호는 체코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고 의식불명 상태로 누워있는 인간 남신의 할아버지이자 오로라(김성령 분)의 남편 남정우의 아버지다.
과거 남건호는 아들 남정우가 사망하자, 며느리 오로라에게서 손자 남신을 강제로 데려왔다. 이후 오로라는 홀로 체코로 떠났고, 그곳에서 아들을 향한 그리움에 아들과 똑같이 생긴 로봇 남신3를 만들게 됐다.
그러나 남신3의 스폰서가 알고보니 남건호 회장이었고, 오로라와 로봇을 함께 만든 기계공학자 데이빗이 남건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이 등장해 보는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드라마 시작 이후 최고의 반전을 선사했다.
지금까지 남건호 회장은 로봇 남신3가 인간인 척 연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 번도 티를 내지 않았다. 향후 남신3의 머릿속을 이용해 계획을 세우는 인물로, 무슨 '꿍꿍이'를 지녔는지 궁금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너도 인간이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