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장태유 PD “임금 미지급이 중단 원인”vs제작사 “사실무근”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11 09: 40

드라마 ‘사자’의 제작 중단을 두고 제작사가 임금 미지급이 원인이 아니며, 장태유 PD가 예산을 초과하는 부당한 요구를 해왔다고 주장했으나,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던 장태유 PD가 직접 이를 반박했다.
11일 오후 드라마 ‘사자’의 장태유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를 포함해서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탭들의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까지도 미지급된 상태”라며 “그동안 스탭들은 미지급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제작에 참여하기 않겠다고 여려차례 구두와 서면으로 밝혀왔고, 이러한 정당한 요구에 대한 제작사의 불성실한 대응으로 상호신뢰가 깨진 상황”이라고 밝힌 후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 아니었다는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 PD는 자신이 예산 초과를 하는 부당한 요구를 했다는 제작사의 입장에 “제가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 왔다고 하나, 이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빅토리콘텐츠는 연출자인 저와 합의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특수효과에 필요한 세트의 핵심적인 부분의 도면을 삭제하여 만들지 않았고 연출자인 저는 촬영세트장에 가서야 세트의 그 부분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는 황당한 상황도 있었는데 이제 와서 마치 제가 부당한 요구를 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태유 PD는 “대본의 흐름이 이상해진 것은 작가의 창작자적 고집만이 아니라 연출이 모르는 제작사의 간섭이 대본 수정에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되면서, 저는 더 이상 이런 대본집필방식과 제작방식으로는 드라마 ‘사자’를 제대로 연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폭로하며, 그동안 임금 미지급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는데도 이에 응하지 않던 제작사 측이 지난 6월 18일이 되어서야 연락을 해왔기 때문에 그들의 연락을 받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PD는 “빅토리콘텐츠가 또 다시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여 저와 드라마 ‘사자’에 참여했던 스탭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 바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기자회견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는 지난 10일 제작사 측이 발표한 공식입장과는 전면 상반되는 내용이다. 지난 10일 제작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태유 감독은 제작 과정에서 당초 정해진 예산을 심각하게 초과하는 요구를 해왔고, 5월 8일경에는 작가교체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주지 않을 시 사퇴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이후 당사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작사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임금 미지급이 제작중단의 원인이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당사는 이미 주연배우 출연료, 임금 등 수십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지출한 상태”라며 “일부 기사에서 스태프들이 이번 일로 단체로 사표를 내고 ‘사자’ 제작에서  빠지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내용 또한 당사에 전달된 바 없다. 장태유 감독과 그의 스태프를 제외한 연출부 전원은 오늘도 사무실로 출근하여 촬영준비에 매진하고 있으며 배우들도 같은 마음으로 촬영재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자’는 지난해 8월 제작이 공식 발표된 이후 올해 초 첫 촬영을 시작한 사전제작 드라마이며, 박해진, 나나, 이기우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다. 하지만 제작진과 제작사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촬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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