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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배움엔 끝 없어" '살림남2' 승현父, 71세 '만학도's 영어 정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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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 가득한 모습들이었다. 특히 만학도 승현父 모습이 감동을 더했다. 

11일 방송된 KBS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에서는 열정에 빠진 살림남들이 그려졌다. 

먼저 민우혁 아내 세미는 할머님 꽃단장을 시작했다. 스타일리쉬하게 선글라스까지 챙겨드렸다. 할머님은 "손주 며느리가 옷 사준다고 해서 좋다"며 기뻐했다. 할머님은 "수수한 옷이 좋다"고 했으나 임세미는 하지만 화사한 옷을 골랐다. 모자까지 더했고, 가격은 25만원이 넘었다. 가격을 듣자마자 할머님은 거세게 저항하셨다. 결국 구입 실패, 할머님에게 딱 맞는 수원 영농시장에 왔다. 모두 할머님을알아봤다. 주 무대답게 할머님은 앞장섰다. 할머님 취향에 맞는 옷을 골랐다. 나온김에 오순도순 데이트를 즐겼다. 손자가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손자 며느리가 채워주는 4대 가족이었다. 

두 사람은 집에 도착했고, 양가 어르신들이 모두 모였다. 우혁은 장인어른 기력회복을 위해 직접 음식을 준비했다. 이때 할머님은 바깥사돈 선물까지 준비했다. 알고보니 세미가 화장실 갔을 때 몰래 샀던 것이었다. 세미는 자신도 몰랐던 사실에 감동했다. 

류필립과 미나 부부가 그려졌다. 오이김치를 만들기 위해 모였다. 장모는 필립에게 비닐하우스를 들어가본 적 있냐고 물었다. 한 번도 들어가본 적 없다고 하자, 한 번 들어가보라 했다. 필립은 "항상 기온 40도 넘는 마이애미에서 살았다"며 비닐하우스 기온을 견딜 수 있다고 했다.  드디어 오이하우스에 도착했다.  한여름 뙤약볕이 내리쬐자, 밀립모자까지 챙겨쓰고 들뜬 마음을 보였다. 필립은 "첫 입성이다"라면서 오이지옥이 열릴지도 모르고 아이처럼 천진난만을 보였다. 이내 감격스러운 첫 수확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오이따기는 쉽지 않았다. 필립은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면서 1시간 30분만에 겨우 목표량을 달성했다. 드디어 수확을 마쳤다. 오이를 차에 실어서 이동했다. 

이어 집에 도착했다. 오이 500개를 운반했다. 드디어 오이김치를 담그기 시작했다. 필립은 동서에게 SOS 했다. 졸지에 할당량 150개씩 나누게 됐다. 장모는 "오이김치 배우겠다는 자세가 기특해서 모든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었다"며 흐뭇해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모두 하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필립은 "피해입은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대신 열심히 일에 열을 올렸다. 

필립은 오이를 손질했다. 이때 잠시 장모가 자리를 비우자, 동서는 불만을 토로했다. 장모가 다시 나타나 먹기 좋게 오이를 4등분 하라고 했다. 500개 오이 칼질을 두번씩 해야하자 필립은 "오이가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고 했다. 12시간이 지나도 일은 끝나지 않았다. 장모는 직접 만든 양념을 오이에 섞었다. 장모 손맛으로 비벼주니 어느덧 오이김치가 뚝딱 완성됐다. 오이에 양념을 모두 담아야한다고 하자 필립은 "하나씩 다 넣어야 하냐"며 놀랐다. 미나는 "24시간 동안 하는 거 아니냐"며 덩달아 두려워했다. 결국 다시 시작된 오이와의 사투가 시작됐다. 골고루 계속해서 버무렸다. 필립은 "더이상 못 하겠다"며 넉다운 했다. 필립은 부엌을 피신했다. 밖에는 오이가 산더미였다. 필립은 "막걸리 혹시 필요하시냐"면서 막걸리를 사오는 핑계로 밖에 나갔다 온다며 탈출에 성공했다. 
 
알고보니 필립은 동서와 함께 맥주를 마시러 갔다. 동서는 "빨리가서 혼나나, 지금가서 혼나나 똑같다"며 강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가자"고 하며 후다닥 집으로 들어갔다. 30분 자리를 비운 탓에 장모는 눈에 불을 켰다. 심지어 "말도 하기 싫다, 마무리 짓고 와라"며 화를 냈다. 동서는 "다음에 이런 일 있으면 미리 얘기해달라"며 불만 폭주, 필립은 "이렇게 판이 커질 줄 몰랐다"며 민망해했다. 500개 김장 담그기가 드디어 끝났다. 장모는 갑자리 자리에서 일어났고, 필립과 동서는 불안에 떨었다. 알고보니 수육을 준비한 것이다. 미워도 사위사랑은 장모였다. 필립은 "역시 장모님 뿐"이라 했다. 오이김치와 보쌈파티를 하게 됐다. 

예비 글로벌 스타, 승현네가 그려졌다. 집안 여기저기 영어단어가 모두 붙여있었다. 승현父가 영어공부를 시작한 것이었다. 알고보니 父직장에 새 직원이 왔던 것. 그것도 외국인 직원이었다. 외국인 직원과 대화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기로 한 것이다.  

승현과 함께 교재구입을 위해 서점에 도착했다. 승현은 작심삼일 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했다. 父는 안경집에 들려 시력테스트를 하겠다고 했다. 父는 갑자기 직원에게 영어공부 비법을 물었다. 그만큼 영어공부에 관심이 쏠려있었다. 직원은 영어영화를 추천했고, 父는 "고맙다"라면서 고급정보에 고마워했다. 

가족들이 말을 시켜도 "공부하고 있다, 조용히해라"며 방해하지 말라했다. 집중하고 있다며 깨진 리듬에 짜증을 냈다. 이제 막 영어공부를 시작했지만 거의 국가고시 공부하는 분위기였다. 가족들이 조용히 얘기를 해도 父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집중하다가도 결국 얘기에 참여해 웃음을 안겼다. 알고보니 빨라진 면접 소식에 불안했던 것이다.父는 "외국인 친구가 타국에서 외롭지 않겠냐"며 직원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父는 "내가 배우면 얼마나 쉽게 하겠냐"면서 시간이 촉박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일흔이 넘었음에도 배움에 있어서 열정을 쏟으며 직원을 배려하는 승현父의 마음이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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