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우스헬퍼' 우주소녀 보나가 현실 청춘으로 안방의 공감을 자아냈다.
11일 방송된 KBS 2TV '당신의 하우스헬퍼'에서는 친구 문제에 고민하고, 직장 갑질에 한숨쉬는 임다영(보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보나는 고교 시절 누구보다 각별했지만, 한 순간의 오해로 멀어져버린 '몽돌삼총사' 윤상아(고원희 분), 한소미(서은아 분)와 강혜주(전수진 분)의 아이디어로 하우스메이트가 됐다.

다시 만나 한 집에서 살게 된 세 사람은 누구랄 것 없이 서로를 어색해했다. 임다영은 자신의 집에 남는 방을 빌려주고도 어색해져버린 친구 사이에 어쩔 줄 몰라했다. 세 사람을 풀어주기 위해 강혜주는 하우스메이트 입주 파티를 시작했고, 술을 마시다 세 사람은 과거의 오해를 풀게 됐다.
세 사람을 갈라놓은 것은 사소한 오해였다. 윤상아는 임다영이 부도가 난 자신의 집안 사정을 반 친구들에게 떠벌렸다고 오해해 임다영의 뺨을 때렸지만, 사실 윤상아의 비밀을 폭로한 것은 한소미였다. 한소미는 술을 마시고 "내가 그때 진짜 힘들었었거든. 다영아 진짜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고 펑펑 울며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다.

임다영의 고민은 그렇게 정리되는 듯 했지만, 위기는 또 다시 찾아왔다. 어렵게 만든 광고 기획안이 통과되지 않아 골머리를 썩던 임다영은 자신의 물건을 정리해주던 김지운(하석진 분)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꽃미남 하우스헬퍼'라는 멋진 기획안을 완성시켰다. 그러나 안진홍(이민영 분)은 임다영의 기획안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고, 임다영에게 뻔뻔하게 추가 지시를 내렸다. 임다영은 분하고 억울했지만, 인턴으로서 차장의 권위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었다.
보나는 좀처럼 조용할 날 없는 청춘 임다영 역을 맡아 현실 공감 200% 캐릭터를 그려냈다. 직장 갑질에 막막해 하고, 친구들 사이의 고민에 한숨 쉬는 지금 시대의 청춘을 안정된 연기력으로 소화한 것. 지상파 첫 주연에 도전한 보나는 첫 주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안정된 연기력으로 현실에 좌절하지만,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현실 청춘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하고 있다. 과연 보나가 앞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스토리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진다. /mari@osen.co.kr
[사진] KBS 2TV '당신의 하우스헬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