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조현우→이승우, 입담도 '국대급'.."4년 후도 부탁해"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12 00: 38

'라디오스타'의 조현우, 김영권, 이용, 이승우가 국대급 입담을 뽐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2018 월드컵 국구 국가대표 조현우, 김영권, 이용, 이승우 선수가 출연했다.
이날 선수들은 재치있는 소개말로 등장했다. 조현우는 "대한민국의 대헤아라 불리는 조현우"라고 말했고, 김영권은 "국민 욕받이에서 국민 히어로로 돌아온 김영권이다"라고 자폭했다. 이용은 "이번 월드컵에서 모든 걸 바치고 온 이용"이라며 '급소 수비'를 고백했다.

이승우는 "대표팀에서도 분위기 메이커인데 '라디오스타'에서도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고, 김구라는 "이천수 느낌 난다"고 이승우를 놀렸다. 이승우는 "이천수 형은 나를 좋아해주시는 형이다. 연락 많이 하라고 해주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한국에 들어온지 5일 밖에 안 됐다고. 조현우는 "쉬기도 하고 뉴스에서 불러주셔서 방송도 출연했다"고 말했고, 김영권과 이용은 "가족들과 함께 만나고 부모님도 뵙고 왔다"고 회상했다. 이용은 "시차 적응 아직 안 됐다. 이번 주부터 또 K리그가 열려서 다시 하고 있다"고 말하며 "푹 쉬었다. 급소 튼튼합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우는 "클럽 갔다던데"는 제보에 "아직 시차 적응 안 됐다. 그래서 간 거다. 두 시까지 놀다가 집가면 딱 잔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현우는 "CF 제의만 20개를 받았다던데"라는 말에 "회사랑도 이야기를 해야 해서 아직 고민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용은 "토요일에 K리그가 열려 훈련을 해야 해서 못 나가게 하려고 했는데 K리그 홍보도 할 겸 나가라고 했다"라며 최강희 감독의 반대로 '라스'를 못 나올 뻔했다고 말했고, MC들은 "최강희 감독님이 '용이 걔 재미 없어'라고 했다던데"고 폭로해 이용을 진땀나게 했다.
이용과 김영권, 이승우는 조현우의 '두 얼굴'을 폭로하기도. 김영권은 "조현우가 '라디오스타' 나가지 말자고 하더라. 지금 딱 좋게 마무리를 하자고 말했는데 출연을 하게 된 것"이라고 폭로했고, 이승우는 "나한테 출연할 거냐고 묻길래 형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더니 '난 안 할거다'라고 말하더라. 그러더니 어저께인가 기사로 '조현우 라스 출연'이 떴다"고 어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조현우는 "애들한테 엄청 욕 많이 먹었다. '이중 인격'이라고 욕먹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조현우는 멋진 선방으로 극찬을 받았던 바. 이에 김영권은 "이게 멋있게 막을 수 있도록 공이 잘 갔다"고 디스하기도 했고, 이용 또한 "팀에서 잘하긴 하지만 골을 되게 많이 먹는다. 우리랑 할 때에는 기본 두 골씩 먹는다. 다른 팀이랑 할 때는 선방도 많다. 대구FC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디스를 하기도 했다. 
김영권은 독일전에 대해 "너무나 힘든 시기가 있었고, 브라질 월드컵 때에도 실패를 해서 스웨덴전 하루 전날까지도 제가 욕을 먹고 있었다. 다행히 스웨덴 전부터 좀 나아졌다. 독일전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뛰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고, "공이 내 눈 앞에 왔다. 이게 웬 떡이지 싶었다. 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했는데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올리더라. 그래서 '이대로 때려도 되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해 MC들을 폭소케 했다.
이용은 '급소 수비'에 대해 "너무 아팠다. 수비수들은 다 맞아봤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토니 크로스가 킥력이 엄청 강하다. 너무 정확히 강하게 맞았다"고 말하며 "공이 날라오는 게 왔는데 막아야 할까 고민을 했다. 그러다 온몸으로 막았다. 자존심이 상한 게 볼이 안 터지더라. 그래서 자존심 좀 상해서 더 누워있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비뇨기과에서도 많이 연락이 왔고, 홍보 짤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더라. 이 장면 이후로 남자분들이 '용누나'라 부른다. 제 그것이 없어졌을 것이라는 추측에서 나온 별명이다. '행고'라는 것도 있다. '행운의 그것'이라는 건데, 저렇게 맞고 바로 골이 나왔다"고 자폭하기도 했다.
조현우는 독일전을 앞두고 펑펑 울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그는 "압박감도 있었고, 무게감도 컸다. 숙소를 1인1실을 썼는데 자기 전에 생각해보니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살면서 그렇게 울어본 적은 처음이다. 시차 때문에 아내에게 전화는 못했다"고 고백했고, 이에 다른 선수들은 손으로 MSG 치는 제스쳐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우는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이 많이 아쉽다. 나는 내가 나갈 줄 알고 몸을 엄청 풀고 있었다. 감독님과 계속 눈을 맞췄는데 감독님이 자꾸 '네 옆'이라고 말하더라. 몸은 제일 많이 푼 것 같다"고 경기에 나가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예선 탈락을 해본 적이 없다. 생애 첫 월드컵을 했는데 예선 탈락을 했다. 조금 더 충격이 컸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것을 스물 한 살에 당하니 좀 충격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네이마르, 메시와 만난 적이 있다. 하피냐 선수가 체육관을 열어서 거기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남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바르셀로나에서 팀을 옮길 때 월드컵이 1순위 목표였다. 그래서 이탈리아로 갔다"며 "그런데 12월부터 3월까지 경기를 못 나가게 됐다. 내가 생각했던 목표를 못 이룰 것 같았고 이쯤에서 포기해야 하나 싶었다. 남미 형들이 스페인어가 되니까 대화를 많이 했다.  카세레스 선수, 하피냐 선수가 도움을 많이 줬다. 한국 형들은 조언을 하나도 안 해줬다 "고 외국인 인맥을 자랑하면서도 형들을 디스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독일 선수들의 성품에 극찬을 하기도. 선수들은 "독일 선수들이 매너가 정말 좋았다. 독일 선수들이 세계 랭킹 국가이기 때문에 유니폼을 바꾸고 싶었는데 말을 하니 분위기가 그들이 졌으니 대놓고 유니폼을 바꾸면 좀 그러니 '뒤에서 바꾸자'고 말을 해주더라. 바꿀 수 있을까 싶었는데 라커룸 바깥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더라. 그걸 보고 정말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선수들이라고 생각하며 감동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조현우는 '닮은꼴 부자' 면모를 드러냈고, "슬리피와 닮았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한 번 만나기로 했다"고 인맥을 자랑하기도. 김영권은 인터뷰 논란에 대해서도 속시원히 고백했다. 그는 "그 발언을 하고 영상을 다시 보며 분석을 했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오해할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 그래서 팬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을 하게 됐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승우는 "언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 게 솔직하게 말하면 욕을 많이 먹는다. 나도 어렸을 때에는 그냥 솔직하게 말했는데 생각이 많아지니 솔직해지지 못하게 된다. 이제는 인터뷰를 하고 싶지 않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선수들은 과거 힘들었던 이야기, 축구를 하게 된 계기 등을 밝히고, K리그 홍보도 하며 국대급 입담을 뽐냈다. 조현우는 아내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보여주기도 했고, 러브스토리도 밝혔다. 이들은 4년 후 골 세레모니를 서로 정하기도 하며 4년 후 월드컵을 예약하기도 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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