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가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반면 잉글랜드는 28년 전 역사를 반복하며 원정 최고 성적 타이 기록(4위)에 만족했다.
벨기에는 15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서 전반 4분 뫼니에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7분 아자르의 쐐기골을 더해 잉글랜드를 2-0으로 제압했다.
벨기에는 전반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루카쿠의 침투 패스를 받은 샤들리가 좌측에서 지체없이 크로스를 올리자 뫼니에가 쇄도해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벨기에는 경기 말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더 브라위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아자르가 박스 안으로 쇄도해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잉글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로써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의 역사를 썼다. 황금세대인 벨기에는 이번 대회 8강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는 등 승승장구했다. 벨기에는 4강서 '레블뢰 군단' 프랑스의 벽에 막혀 결승행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월드컵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며 떡잎이 다른 세대임을 증명했다.
벨기에는 1986년 대회서 사상 첫 4강행 신화를 썼다. 그러나 4강서 아르헨티나에 0-2로 지며 결승행이 좌절됐고, 3-4위전서도 프랑스에 2-4로 패하며 4위에 만족했다. 러시아서 결승행의 오랜 숙원을 이루진 못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을 써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28년 전 아픈 역사를 반복했다. 1966년 자국 대회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잉글랜드의 원정 최고 성적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서 거둔 4위. 당시 잉글랜드는 4강서 서독과 승부차기 끝에 3-4로 졌다. 잉글랜드는 3-4위전서 이탈리아에 1-2로 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젊은 삼사자 군단'으로 불리는 잉글랜드는 28년 만에 원정 최고 성적이자 역대 두 번째 성적인 3위를 정조준했지만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의 높은 벽에 막혀 한계를 절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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