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잉글랜드] '아쉬운 WC 득점 선두' 케인, 침묵은 이어졌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15 00: 51

해리 케인이 다시 한 번 침묵하며 아쉽게 러시아 월드컵을 떠나게 됐다. 
잉글랜드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0-2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이날 승리한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벨기에의 황금 세대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결승행의 오랜 숙원을 이루진 못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결승을 노리던 잉글랜드는 4강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한데 이어 3-4위전에서도 패배했다. 결국 4위에 그친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4위에 그쳤다. 승승장구하던 어린 삼사자 군단은 경험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도 잉글랜드의 주포 해리 케인은 침묵했다. 케인은 라함 스털링과 잉글랜드의 최전방을 책임졌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몇 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특히 전반 24분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스털링이 좋은 터치로 케인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줬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땅을 쳤다. 
케인은 3-4위 결정전에서도 침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금까지 이번 월드컵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케인(6골)은 토너먼트 부진을 이어갔다. 케인은 조별리그에서 튀니지(2골), 파나마(3골)을 상대로 골을 몰아 쳤으나 토너먼트에서는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케인은 16강 콜롬비아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긴 했으나 필드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8강전 스웨덴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내내 부지런히 뛰어 다니며 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주임무인 득점을 이루지는 못했다. 
결국 케인의 침묵은 우승을 노리던 삼사자 군단의 탈락으로 이어졌다. 그는 4강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도 침묵하며잉글랜드를 구원하지 못했다. 특히 그답지 않게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고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부진 탈출과 득점왕 확정을 위해 벨기에전 출격한 케인이지만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케인은 3-4위전서도 침묵하며 6골(PK 3골)로 이번 월드컵을 마무리하게 됐다.
만약 케인이 득점왕을 차지한다면 1986년 멕시코 대회의 게리 리네커 이후 두 번째 잉글랜드 출신 월드컵 득점왕이 된다. 하지만 케인은 중요한 토너먼트 무대서 침묵을 이어가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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