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당 아자르는 '황금세대' 벨기에의 주장 완장을 찰 자격이 있었다.
벨기에는 15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서 전반 4분 뫼니에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7분 아자르의 쐐기골을 더해 잉글랜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의 역사를 썼다. 반면 잉글랜드는 28년 전 아픈 역사를 반복하며 1990년 이탈리아 대회서 거둔 원정 최고 성적 타이 기록(4위)에 만족했다.

벨기에가 러시아에서 역사를 쓰기까지 '캡틴' 에당 아자르의 존재감이 빛났다. 이미 오래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접수한 아자르는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주장의 품격을 과시했다.
아자르는 이번 대회서 3골 2도움, 2014년 브라질 대회서 2도움을 기록하며 월드컵서 총 7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지난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얀 쾰레만스(7개)와 함께 월드컵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벨기에 선수로 남았다.
아자르는 벨기에가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후반 37분 오른발로 조국의 역사를 결정지었다. 케빈 더 브라위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아자르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필 존스를 따돌리고 3위를 확정짓는 쐐기골 터트렸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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