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했던 케인, "토너먼트 부진 아쉽지만 득점왕 타면 자랑스러울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15 01: 26

"다음 월드컵 4강까지 20년을 기다리고 싶지 않다. 더 발전하고 더 성장해야 한다."
잉글랜드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0-2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결승을 노리던 잉글랜드는 4강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한데 이어 3-4위전에서도 패배했다. 결국 4위에 그친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4위에 그쳤다. 승승장구하던 어린 삼사자 군단은 경험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도 잉글랜드의 주포 해리 케인은 침묵했다. 케인은 라함 스털링과 잉글랜드의 최전방을 책임졌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몇 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특히 전반 24분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스털링이 좋은 터치로 케인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줬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땅을 쳤다. 
지금까지 이번 월드컵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케인(6골)은 토너먼트 부진을 이어갔다. 케인은 조별리그에서 튀니지(2골), 파나마(3골)을 상대로 골을 몰아 쳤으나 토너먼트에서는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콜롬비아전 페널티킥 골을 제외하건 3경기 연속(8강, 4강, 3-4위전) 침묵했다.
케인은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서 "이날 경기서 우리는 더 발전해야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다음 월드컵 4강까지 20년을 기다리고 싶지 않다. 더 발전하고 더 성장해야 한다. 그날은 다시 올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조별리그 편성이 좋았기 때문에 손쉽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나는 최근 몇 경기(토너먼트)에서 골을 넣지 못해서 크게 실망했다. 그래도 내가 득점왕을 수상한다면 여전히 자랑스러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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