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8강-3위' 벨기에, 황금세대의 '유로 2020-2022 WC' 성적표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15 05: 53

황금세대 벨기에가 진화를 거듭하며 장밋빛 미래를 밝혔다.
벨기에는 15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서 전반 4분 뫼니에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7분 아자르의 쐐기골을 더해 잉글랜드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 정상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서 처음 등장한 이들은 어린 나이에 8강에 오르며 특출난 재능을 입증했다. 벨기에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서도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서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달성하며 또 한 걸음 나아갔다.

벨기에는 4년 전 브라질 대회 8강서 준우승국인 아르헨티나에 0-1로 지며 아픔을 맛봤다. 유로 2016 8강서도 웨일스에 1-3으로 완패하며 한계를 절감했다. 붉은 악마들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경험치를 쌓으며 절치부심, 이번 대회서 무한한 가능성을 엿봤다. 8강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2-1로 꺾었고,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두 차례나 제압했다.
벨기에 황금세대의 주축인 에당 아자르, 케빈 더 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티보 쿠르투아, 토마 뫼니에 등은 2년 뒤 유로 2020서 이십대 후반의 전성기를 맞는다. 4년 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삼십대에 가까워지거나 서른 줄을 넘겨 황혼기를 맞는다.
벨기에의 선전과 함께 강호들의 몰락도 지켜볼 만하다. '전차군단' 독일, '무적함대' 스페인, '삼바군단' 브라질,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이번 대회서 한계를 드러내며 무너졌다.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의 황금세대도 이번 대회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벨기에는 아드낭 야누자이, 미키 바추아이, 유리 틸레만스, 토르강 아자르 등 기대주들이 착실히 성장해 선배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충분히 심어줬다.
다가올 유로 2020과 2022년 월드컵은 벨기에의 황금세대가 새 역사를 창조할 무대가 될 수도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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