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를 차지한 것도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모든 선수들이 돌아올 때 칭찬을 받아야 한다. "
잉글랜드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0-2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결승을 노리던 잉글랜드는 4강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한데 이어 3-4위전에서도 패배했다. 결국 4위에 그친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4위에 그쳤다.

승승장구하던 어린 삼사자 군단은 경험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양한 세트피스는 노련한 크로아티아와 벨기에를 상대로 통하지는 않았다. 선수진의 개인기나 실력 차이가 명백하게 나타났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서 "벨기에는 우리보다 뛰어났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경기했지만, 회복할만한 시간이 없었다. 이기기 힘든 경기였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벨기에는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그들은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그들을 잠시 힘들게 했으나 뛰어난 선수들을 가진 그들은 금방 기세르르 찾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가 어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년 후(유로 2020) 벨기에 스쿼드와 선수들의 나이를 보라. 그들은 지금이 최전성기다. 반면 우리는 아직 전성기가 아니다.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월드컵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4위를 차지한 것도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모든 선수들이 돌아올 때 칭찬을 받아야 한다. 클럽 축구가 아니기 때문에 완벽할 수는 없었다. 대표팀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더 이상 기대할 수가 없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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