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해 UCL-월드컵 결승' 로브렌, 2006년 앙리는 잊어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15 09: 19

크로아티아 수비수 데얀 로브렌(29, 리버풀)이 프랑스와의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로브렌은 15일 밤 12시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프랑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로브렌은 역대 두 번째로 같은 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월드컵 결승전을 동시에 경험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먼저 이런 경험을 한 선수는 티에리 앙리였다. 앙리는 12년 전인 지난 2006년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 나섰다. 
하지만 앙리는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전반 37분 터진 솔 캠벨의 선취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터진 사무엘 에투의 동점골와 줄리아노 벨레티의 역전골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앙리는 그 해 7월 2006 독일 월드컵에 출전, 지네딘 지단과 함께 프랑스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때문에 로브렌이 앙리와 비교해 어떤 경험을 할지도 관심사다. 로브렌은 지난 5월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섰지만 1-3으로 패했다. 공교롭게도 상대팀이 앙리가 상대한 바르셀로나처럼 스페인 라리가 소속인 레알 마드리드였다. 
로브렌이 앙리와 다른 점은 수비수라는 점이다. 또 로브렌의 크로아티아는 사상 첫 월드컵 결승전이다. 당시 앙리의 프랑스는 1998년 우승 이후 두 번째 월드컵 결승전이었다. 
로브렌은 "내겐 특별한 것이 있다. 사람들은 내가 힘든 시즌을 보냈다고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었고 이제 나의 국가대표팀과 함께 결승에 올랐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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