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카' 윤도현과 하현우가 이타카로 향하는 고생길에서 완벽한 '락브로스'를 뽐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이타카로 가는 길'(이하 이타카) 1회에서는 SNS에 업로드한 노래 영상 조회수로 얻은 경비로 터키에서 그리스 이타카섬까지 가는 밴드 YB 윤도현과 국카스텐 하현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하현우는 "어떤 예능을 해보고 싶은가"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요즘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다 보니까 어느새 제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졌다. 무작정 걸으면서 저에 대해 되돌아보고 고민하고 고생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며 함께 여행하고픈 사람으로 윤도현을 꼽았다.


그는 곧바로 윤도현 섭외에 성공했고 "윤도현 형님은 제가 음악적으로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아무것도 모를 때부터 저희를 알아봐 주셔서 YB 오프닝 무대에 세워주시거나 방송에서 추천을 해주셨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윤도현 또한 "현우 아이디어니까 일단 쫓아가 보자는 생각이다. 락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고 락은 힘들 때일수록 더 빛나는 장르니까"라면서 하현우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비록 두 사람은 섭외 통화 당시 윤도현이 점프를 했다 안 했다로 설전을 벌였지만 말이다.
이후 제작진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공항에 도착한 두 사람. 첫 번째 곡으로 그룹 워너원의 '에너제틱'을 선택한 이들은 매서운 추위에도 파워풀한 라이브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도와달라", "살려달라"는 애원도 잊지 않았다. 결국 윤도현과 하현우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교통비를 제외한 첫째날 경비로 약 8만 원을 조금 넘게 받았다.

두 사람은 터키에 도착했고 앙카라 성에서 세월호 참사 4주기를 기념하는 라이브를 펼쳤다. 특히 윤도현은 "타지에서 그 노래를 부르다 보니까 마음이 뭔가 절실했던 것 같다. 또 현우가 옆에 앉아서 살살 불러줬는데 즉석에서 했는데도 자연스럽고 좋았다"고 소감을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이들은 방송 말미, 아름다운 소금호수에서 그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공연으로 본격 귀호강 여행 예능의 탄생을 알려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척하면 척'하고 알아듣는 케미스트리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 윤도현과 하현우. 락이라는 공통분모부터 사소한 행동까지, 꽤 많은 부분이 닮은 듯 보이는 두 사람은 음악과 함께 그 순간을 즐기며 소통해 호평받았다. 이에 앞으로 FT아일랜드 이홍기, 소유, 김준현의 합류를 앞두고 있는 '이타카'가 과연 어떤 음악 여행으로 힐링을 선사할 것인지에도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이타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