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원희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실천하는 삶을 보여줬다. 소확행이 대세가 된 세상에서 그는 이미 1년전부터 황학동 풍물시장에서 소박하게 쇼핑을 즐기면서 살았다. 짠내나는 그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해 보이는 이유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임원희가 LP바를 운영하는 친구와 함께 황학동 풍물시장을 즐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임원희는 무려 1년전부터 주말마다 황학동 풍물시장을 찾았다. 임원희는 황학동 풍물시장을 찾으면서 앓고 있던 우울증도 이겨낼 수 있었다.

임원희가 황학동 풍물시장에서 쓰는 돈은 소소했다. 중고로 나온 옷과 신발을 사 입고, 막걸리와 천 원 짜리 제육볶음을 안주로 먹었다. 갖고 싶은 소품이 있어도 일주일동안 고민을 했다.

단돈 5만 5천원을 가지고 모자, 선글라스, 상의, 등산화까지 맞추고 당당하게 걷는 임원희는 행복해 보였다. 임원희는 "취미가 없었는데, 황학동 풍물시장을 다니고 나서부터 취미가 생겼다"고 진지하게 털어놨다.
그동안 '미우새'에서 비춰졌던 임원희의 일상은 어딘지 모르게 짠했다. 남들과는 조금 달느 듯한 임원희의 모습은 신기했지만 궁상 맞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었다.
임원희 만큼 자신만의 확실한 행복을 누리는 이는 없었다. 혼자서 지내는 그는 피규어를 모으는 취미도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볼품없어 보이는 장난감이었지만 그에게는 자랑하고 싶은 소중한 친구였다.
과거 임원희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박중훈이나 대학교 동기인 신동엽은 임원희의 진지한 태도에 대해서 칭찬했다. 엉뚱하지만 진지하게 자신의 취향을 파악해서 혼자서 즐기면서 살아가는 임원희는 오래전부터 소확행을 실천해오면서 살았다. /pps2014@osen.co.kr
[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