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앤트맨과 와스프’(감독 페이튼 리드,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코리아, 제작 케빈 파이기)가 438만 관객을 돌파하며 ‘마블 1억명’ 관객 돌파에 한발짝 성큼 다가섰다.
16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앤트맨과 와스프’는 어제(15일) 39만 9116명의 관객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8만 1245명이 관람한 ‘스카이 스크래퍼’(감독 로슨 마샬 터버)가 2위에 올랐으며 14만 7292명이 본 ‘마녀’(감독 박훈정)는 3위를 기록했다.
이달 4일 국내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는 어제(15일)까지 12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서 군림하며 적수 없는 경쟁을 펼쳐왔다. 이로써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는 438만 4432명. 국내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마블 스튜디오의 시리즈 작품이라는 점에서 ‘마블’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국내에 19편의 마블 시리즈 영화가 개봉해 총 9500만여 명의 관객들을 동원한 가운데 ‘앤트맨과 와스프’가 500만 관객 이상을 달성해 마블 1억 명 관객 돌파를 성사시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개봉 이후 ‘앤트맨과 와스프’가 보여준 관객 증가 속도라면 수일 내 1억 관객 돌파도 문제없어 보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앤트맨2’는 시빌 워 사건 이후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 갈등하는 앤트맨(폴 러드)과 와스프(에반젤린 릴리)의 예측불허 활약을 그렸다. 와스프는 앤트맨처럼 신체를 자유자재로 변형하고 블래스터와 날개를 지닌 강력한 여성 히어로. 두 사람이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화끈한 팀플레이 액션을 선보인다.
‘앤트맨과 와스프’는 앞서 지난 10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이미 전편 ‘앤트맨’(2015)의 최종 관객수(284만 7658명)를 뛰어넘었다. 이는 개봉한지 7일 만에 이룬 성과로 전편과 비교해 비교적 빨리 관객들이 극장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토르: 라그나로크’(2017)가 개봉 7일째 250만 7926명을, ‘닥터 스트레인지’가 개봉 7일째 271만 1347명을 모은 기록보다 빠른 속도이다.

흥행에 성공한 비결은 ‘앤트맨’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앤트맨 식 유머와 기발하고 독특한 액션이 본편에 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선사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여성 빌런 고스트(해나 존 케이먼)의 등장이 탄탄하게 뻗어있던 두 영웅을 방해하면서 극적인 재미를 불러 일으켰다. 범상치 않은 슈트를 착용한 고스트는 단순히 절대 악의 존재가 아닌,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빌런이 된 자기만의 드라마를 가진 캐릭터이다. 기존의 마블 시리즈에서 나왔던 빌런들과 차별화된 이야기를 그려 설득력을 높였다.
‘앤트맨과 와스프’가 개봉 3주차에도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