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기름진멜로' 장혁에게도 행복이 오고 있다(ft.이미숙)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7.17 06: 39

'기름진멜로' 불행한 장혁에게도 서서히 행복이 오기 시작했다.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멜로'에서는 '화룡점정'의 수석 셰프가 된 이후의 서풍(이준호 분)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이날 두칠성(장혁 분)은 어린 시절 자신을 버렸던 엄마 김선녀(이미숙 분)을 다시 찾았다. 간암 판정을 받고 두칠성을 떠났던 김선녀는 아들이라는 이유로 다시 자신을 찾은 두칠성을 바라보며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자신을 버린 김선녀를 향한 증오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누구보다 엄마를 그리워한 두칠성은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엄마의 얼굴을 다시 마주했다.
그제서야 김선녀는 두칠성에게 그동안 감춰뒀던 엄마로서의 걱정과 애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선녀는 "처음에는 네가 사채다 뭐다 깡패짓 하는게 마음 아프고 불안하고 걱정도 됐는데 아니더라.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그렇다. 너 깡패짓 그만하면 안되겠냐. 돈 조금 없으면 어떠냐. 사채 때려치우고. 이자 조금씩 받는다고 해도 남들은 괜히 나쁜 일인줄 안다"고 말했다. 
두칠성이 짐짓 싫은 체 하면 "다 죽어가면서 잔소리는. 아유, 듣기 싫어"라고 말하자, 김선녀는 "다음 세상에서 나는 다른 거 하나도 안 하고 네 애미 노릇만 할거다. 약속한다. 다시 태어나면 너는 나를 버려도 된다. 짜장면 집에 늙어서 버리고 가도 되고 야박하게 대해도 된다"며 눈물을 쏟았다. 
김선녀는 뒤늦게 아들을 찾아온 자신을 향한 미움을 감추지 않으며 미안해 했다. 김선녀는 "너는 나 죽어 없어져도 날 용서하지 말아라. 나는 대답할 자격이 없는 여자다. 평생 미안한 마음 안고 죽어버리련다. 내가 왜 그 때 다섯살도 안 된 너에게 그렇게 못된 짓을 했던가. 그게 어머니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선녀는 "죽어서는 납작 엎드려 고개 못들고 내내 지옥 바닥에 얼굴 붙이고 지낼 것이다. 무슨 낯짝으로 하늘을 보겠냐. 살아 생전에 그렇게 뻔뻔하게 내키는대로 하늘을 쳐다보고 살았는데"라고 말하며 뒤돌아 누운 두칠성에게 하염없이 잘못을 빌었다. 두칠성은 김선녀를 바라보지 못한 채 눈물을 훔쳤다. 
그동안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외로운 인생을 살아온 두칠성이었으나, 비로소 엄마의 사랑과 사과를 통해 미움을 거두고 마음을 풀어나가기 시작한 것. 두칠성에게도 행복이 오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사랑을 받지 못한 것에 익숙하지만 사실 누구보다 사랑이 고픈 두칠성의 모습은 김선녀의 등장으로 인해 또 한 번 먹먹함을 안겼다. 두 사람이 눈물의 대화를 통해 관계를 발전시킨 가운데, 향후 두칠성이 김선녀와 함께 행복한 일생을 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SBS '기름진 멜로'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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