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 엘과 배우 김명수는 같은 사람이다. 배우와 아이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배우 김명수는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인피니트의 인기가 자신의 인기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는 실력을 갖춘 배우가 되기 위해서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최선을 다했다.
김명수는 최근 ‘미스 함무라비’ 종영인터뷰를 통해서 취재진을 만났다. 사전제작드라마로 여유있게 드라마 촬영을 마친 김명수는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김명수는 드라마를 마치면서 가장 기분 좋은 칭찬으로 임바른 같다는 말을 꼽았다.
“‘군주’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선 같다. 임바른 같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다음 작품을 할 때도 캐릭터와 닮았다고 하는 말을 듣고 싶다. 배우로서 앞으로 계속 듣고 싶은 칭찬이다”


김명수가 임바른을 두고 수많은 칭찬이 쏟아졌다. 김명수가 연기한 임바른을 두고 인생캐릭터라는 칭찬도 있었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 감성보다는 이성을 앞세우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싫어하는 임바른을 연기한 김명수는 고아라와 함께 극을 이끌면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가수와 배우의 다른점은 100m 달리기와 마라톤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가수는 3분 동안 모든 것을 보여 줘야하고 배우는 작품을 통해서 긴 호흡으로 다양한 것을 보여줘야 한다.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감정을 이끌어낸 경험이 있기에 배우로서 현장에서 연기하면서도 시너지가 난다. 다른 배우들과 다르게 가수로서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아이돌들이 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 촬영 현장에서 연기를 한다. 그 중에서 김명수는 대표적인 연기돌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에 대해서 그의 생각은 어떠할까.
“아이돌이 정말 많아졌다. 아이돌이라는 특성상 다양한 계통의 일을 하게 된다. 못하면 욕을 하고, 잘하면 인정해주는 것이 대중들이다. 대중들이 아이돌 출신 배우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하는 사람의 문제다. 잘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수로서는 엘로 인정받고 싶고 배우로서 엘이 아닌 김명수로 인정 받는 것이 목표다”

가수와 배우로서 모두 인정받기 위해서 김명수는 데뷔 이후 9년간 제대로 쉬어 본적 없이 열심히 달렸다. 데뷔 10년차를 앞둔 김명수의 고민은 쉬는 것이다.
“데뷔 9년차지만 제대로 쉬어 본적이 없다. 물론 몸은 쉬지만 머리는 쉰 적이 없다. 어떻게 하면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쉴 수있을까가 최근하는 고민이다. 어떻게 하면 푹 쉬면서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가수와 배우 모두 놓치고 쉽지 않은 김명수는 쉴 새 없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수정하면서 나아가고 있다. 그의 다음 목표는 또 다른 작품과 함께 솔로앨범을 내는 것이다. 배우가 아닌 가수 엘로서의 모습 역시도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