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숀, 역주행vs사재기…문제적 1위에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7.17 12: 45

밴드 칵스의 멤버이자 DJ인 숀이 음원차트 1위에 등극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숀의 'Way Back Home'은 17일 오전 7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등 각종 실시간 음원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숀은 새벽 시간대 1위로 첫 진입한 후 음원 롱런을 이어온 '음원 절대 강자' 트와이스, 블랙핑크를 제치고 음원차트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Way Back Home'은 지난달 27일 숀이 발매한 앨범 'Take'에 담긴 수록곡. 심지어 발표한 지 한 달 가까이가 지난 지금 음원차트 1위에 올라 더욱 눈길을 끈다. 

숀 역시 자신의 음원차트 성적에 깜짝 놀란 모습. 숀은 자신의 곡이 차트 1위에 오르자 SNS에 "저....기........이거 뭐야?...."라고 놀라움을 표하는 글을 게재했다.
숀 본인도 놀랄 만큼 'Way Back Home'의 음원차트 1위는 분명히 놀랄만한 성적이다. 때문에 숀의 음원차트 1위 등극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숀의 음원차트 정복 양상은 앞서 사재기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닐로와 같은 추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앞서 닐로는 막강한 아이돌 팬덤을 제치고 새벽 시간대 1위에 올랐고, 이후 음원차트 1위까지 정복했다. 그러나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차트에서는 역주행 1위를 차지한 반면, 실제 대중은 "들어본 적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며 사재기 및 음원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게다가 '페이스북 등 SNS에서 입소문을 탔다'는 닐로 측의 해명과 달리 닐로의 음원은 멜론 실시간 차트 600위에서 1위에 오르기까지 단 한 달의 시간이 걸렸고, 'SNS픽'이라는 설명과 반대로 오히려 음원 그래프는 대중형, 역주행형이 아닌 팬덤형 그래프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숀 역시 마찬가지다. 오히려 속도는 더 빨라졌다. 숀의 'Way Back Home'은 차트 진입부터 1위까지 역주행 하는데 단 10일이 걸렸다. 지난해 진정한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가요계를 휩쓸었던 윤종신의 '좋니'는 음원 1위에 오르는데 무려 2달이 걸린 것과 비교해보면 6배나 빠른 속도. 사재기 논란으로 뭇매를 맞았던 닐로의 '지나가다'보다도 3배나 빠른 속도다. 
특히 숀은 트와이스, 블랙핑크, 에이핑크, 마마무 등 팬덤과 대중의 지지를 받아 늘 좋은 음원 성적을 내왔던 최고 걸그룹들을 제치고 새벽 시간대 1위를 한 것에 힘입어 전체차트 1위까지 올랐다. 게다가 타이틀곡도 아니고, 앨범의 수록곡이라는 점은 더욱 의문을 부추겼다. 결국 숀의 노래는 역주행인가 사재기인가를 두고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숀 측은 "사재기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숀의 솔로 활동을 맡은 DCTOM 관계자는 "절대 사재기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입장을 밝혔다. 'Way Back Home'은 카페, 식당, 방송 BGM으로 대중의 인기를 차근차근 얻었기 때문에 사재기는 절대 아니라는 것이 소속사의 입장이다. 숀 역시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숀의 역주행에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 이들이 많다. "사재기가 아니다"라는 해명에도 해결되지 않은 궁금증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 이에 일부 음악 팬들은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17일 현재 숀의 음원차트 조작과 관련한 국민청원이 연이어 제기돼고 있다. 음악 팬들은 "의혹이 제기된 만큼 한 점 의심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만약 음원차트 조작, 사재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현실적인 형사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청원했다.
'Way Back Home'의 1위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 과연 이 여러모로 뜨거운 1위는 역주행으로 기억될까. 혹은 의심스러운 사재기로 기록될까,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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