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제니(TO. JENNY)'가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17일 방송된 KBS2TV 뮤직드라마 '투 제니(TO. JENNY:연출 박진우,극본 이정화, 박예진, 한영란)' 마지막회가 글졌다.
이날 형수(양익준 분)은 정민(김성철 분)에게 찾아가 사람들 있는데서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다. 정민은 주위를 살펴보면서 트라우마를 떠올렸다. 첫 시작이 두려운 듯 눈을 감고 마음을 다잡았으나, 결국 기타에서 손을 떼고 말았다. 형수는 이를 멀리서 지켜보며 또 다시 실망했다.

나라(정채연 분)은 정민에게 찾아갔다. 두 사람은 술마시러 나갔다. 나라는 정민에게 고민을 전했다. 열심히 해도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이어 다시 데뷔 못하고 사라질까봐 두렵다고 했다. 사람들이 아무도 기억 못하고 사라질까봐 무섭다고도 했다. 정민은 그런 나라를 가만히 바라봤다. 이어 "너가 얼마나 매력있는지 아냐"면서 사람들이 모두 좋아할 것이라 위로했다. 이어 "넌 정말 예뻐"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자신은 고등학생 때 음이탈 이후로 사람이 두 명이상 있어도 노래를 못한다고. 트라우마가 있다고 자신의 불쌍한 신세를 한탄했다.

정민은 "연애사 얘기해도 내가 이길 것"이라며 모태솔로라고 했다. 나라는 피식 웃으며 술잔을 기울였고, 이내 좋아진 기분으로 밖으로 나왔다. 나라는 한 라이브카페의 문을 두드렸다. 정민은 이를 막았다. 나라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거냐"면서, 꼭 하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카페 앞에는 매주 화요일 저녁8시 오픈 마이크를 신청하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정민은 나라를 집까지 바래다줬다. 이어 악보에 적힌 가사를 보여줬다. 제목은 'YOUR SONG'이었다. 정민은 "선물"이라고 건넸고, 나라는 "태어나서 노래 선물 처음받는다"라며 기뻐했다. 나라의 미소를 보며 정민도 흐뭇해졌다.
나라는 대표로부터 회사호출을 받았다. 나라가 올린 영상을 SNS로 본 대표는 곡도 좋다고 했다. 이 곡으로 싱글앨범을 내자고 했다. 반으이 좋으면 그때가서 정규앨범을 내자고 했다. 나라는 "정말이냐"며 기뻤다.
이어 바로 정민을 찾아가 이 소식을 전했다. 기습포옹하면서 "아주 복덩이"라고 했다. 정민은 기뻤다.

나라는 정민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 두 사람은 강원 축제현장에 도착했다. 상큼함이 넘치는 단란하고 풋풋한 데이트를 즐겼다.
정민은 나라와 약속했던 라이브카페에 도착했다. 용기를 갖고 들어갔으나, 결국 실패했다. 나라는 다음날 정민에게 선물받은 자신의 노래를 에일린(앤씨아 분)이 부르고 있는 걸 목격했다. 나라는 "왜 내 노래는 네 앨범에 넣냐"고 에일린에게 따졌고, 에일린은 대표이사(조관우 분)에게 직접 말하라고 했다. 대표는 에일린 정규앨범에 넣을 곡이라고 말을 바꿨다. 나라에겐 다른 곡 찾아보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정민에게 다시 노래를 부탁하라고 했다. 나라는 "그 노래 제 노래다"라면서 마음대로 줄 수 없는 곡이라 했다. "친구가 저한테 준 제 노래" 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대표는 재계약을 언급하며 잘 준비하라고만 했다. 나라는 7년 동안 무대 한 번 서봤다면서, 계약 끝나갈 때 쯤 나이 핑계로 자신을 내보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으나, 이제는 재계약 같은거 필요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정민과의 약속도 잊은 채 집에 갔고, 연락도 받지 않았다. 정민은 연락이 되지 않는 나라를 걱정했다.
이때, 정민은 나라의 소속사로부터, 나라에게 준 곡을 다른 가수에게 줄 것이라며, 이걸로 계약을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나라가 계약이 끝났다는 소식에 한 걸음에 달려갔다 하지만 나라는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정민은 다시 용기를 갖고 라이브카페로 향했다. 드디어 오픈마이크를 신청한 것. 여전히 두려웠으나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기로 했던 나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정민은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나라를 찾았으나, 나라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나라는 고민했다. 이어 정민의 친구가 건넨 쪽지 속 주소를 바라봤다. 정민의 SNS 주소였다. 그 안에는 밤새 곡작업하던 정민의 모습이 있었다. 나라는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객석엔 삼촌 형수가 나타났다. 정민은 눈을 감고 노래를 시작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차분히 노래를 불렀다. 공연을 끝냈으나, 나라는 오지 않았다. 정민은 나라가 있는 PC방으로 찾아가, 나라 앞에서 다시 노래를 불렀다. 제니를 향한 고백송이었다.
제니투 미니란 계정으로 라이브 송이 시작됐고, 정민이 치는 기타선율에 나라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입혀졌다.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암시하며 종영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투 제니(TO. JENNY) '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