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너도인간' 로봇vs인간 서강준, 얼굴까지 달라 보이는 1인2역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7.18 06: 58

 배우 서강준인 '너도 인간이니?'를 통해 1인 2역 연기 호평을 받고 있다. 로봇일 때의 얼굴과 인간일 때의 얼굴까지 달라보인다는 것. 본격적으로 로봇 서강준과 인간 서강준이 대면하게 되면서 그의 연기력은 폭발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윤종호)에서는 인간 남신(서강준 분)이 눈을 뜨면서 남신Ⅲ(서강준 분)과 대면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인간과 로봇의 1인 2역이 본격 시작된 것. 1인 2역 역할은 배우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단순히 스타일링만 바꿔서는 캐릭터를 살릴 수가 없다. 눈빛, 발성, 행동 하나하나에도 완전히 다른 사람임을 단번에 인식시켜야 한다. 즉, 대사 없는 단 한 컷만으로도 이것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 따라서 여간 연기력이 좋지 않고서야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캐릭터이며 많은 배우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역할이다.

그럼에도 서강준은 로봇 남신 III일 때와 인간 남신일 때와 전혀 다른 온도로 연기를 펼쳐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 먼저 인간과 로봇이 대면했을 장면이다. 신은 남신Ⅲ에게 "일단 네가 로봇인 걸 증명해봐. 꼭 사람 같네. 생긴 거 피부 다"라고 물었고, 남신Ⅲ는 "촉감은 미세하게 다른데. 한 번 만져보겠냐"며 손을 내밀었다. 남신Ⅲ는 신으로 하여금 차갑게 내쳐진 팔을 쳐다보다 "다른 방식으로 증명해 보이겠다"며 신이 보지 못한 엄마의 기억을 떠올렸다. 남신Ⅲ는 신에게 "난 로봇이니까 경계하지 않아도 된다. 난 여기 당신을 돕기 위해 왔다"며 "뭐든 돕겠다"고 약속했다. 경계하고 차갑게 대하는 인간 남신과 온화한 미소로 내내 친절하게 대응하는 로봇 남신Ⅲ의 차이는 눈빛, 표정, 발성 세 가지 박자가 고루 맞게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특히 남신Ⅲ와 소봉(공승연 분), 인간 남신과 소봉이 각각 마주하는 장면에서는 더욱 그 차이점이 부각됐다. 소봉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남신Ⅲ의 눈빛과 소봉을 경멸하듯 바라보는 인간 남신의 눈빛만으로도 차이가 전달된 것.
마지막으로 남신Ⅲ가 인간 남신과 소봉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질투를 느끼는 장면까지 서강준의 1인 2역 연기가 이번 화를 통해 폭발했다. 마치 다른 두 사람이 연기하는 것처럼 삼각관계의 긴장감 역시 높이며 그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방송 직후 쏟아지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너도 인간이니?'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