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야수 정근우(36)가 좌익수 준비에 나선다.
한용덕 감독은 1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정근우가 내일(19일) 함평에서 열릴 KIA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좌익수로 나간다. 내일 경기를 해보고 괜찮으면 바로 1군에 올릴 것이다"고 밝혔다. 한화 퓨처스팀은 19일 함평에서 KIA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갖는다.
한용덕 감독은 "근우가 이전에도 외야수로 몇 번 나간 적 있다. 외야에서 내야로 오는 건 힘들어도 내야에서 외야로 옮긴 케이스는 많다. 근우도 발이 빠르기 때문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짧게 연습한 것도 있다"고 외야수로서 적응력을 기대했다.

이어 한용덕 감독은 "지금 내야는 탄탄하다. 유격수 하주석, 2루수 강경학이 탄탄하게 자리 잡았다. 근우가 2루에 들어오면 경학이가 뛸 자리가 없다. 근우 수비도 초반에 좋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근우가 들어오면 타선도 짱짱하게 짤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올 시즌 좌익수 자리에 최진행·양성우가 나눠 맡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가장 떨어지는 포지션이다. 정근우가 들어오면 팀 전체에 경쟁력이 생긴다. 한 감독은 "그동안 (타격 부진으로) 장종훈 수석코치가 마음고생을 했는데 근우가 오면 부담을 덜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