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안아줘'가 예상치 못한 충격전개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18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연출 최준배,극본 이아람)'에서 윤희재(허준호 분)이 정말 재이(진기주 분)을 살해했을지 궁금증을 안겼다.
도진(장기용 분)은 12년간 거울을 볼 때마다 살인자의 아들임을 되새겼다고 했다. 거울 속 자신 옆에 늘 아버지인 살인마 희재(허준호 분)가 보였다고. 그를 부정하지 않고서는 차마 살아갈 수 없었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도진은 TV 속 재이(진기주 분)를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일한 낙원이라고. 그래서 낙원이가 된 것이다. 재이는 도진을 나무같다며 나무라고 불렀다.

피해자의 자식으로 살아온 재이는 모든 시간이 힘들웠다고 했다. 그날의 기억이 괴로웠던 것이다. 재이는 '이런 나에게도 커다란 나무가 있었다'며 도진을 끌어안았다.
어린시절 도진은 "왜 아버지 같은 괴물이 내 아버지냐"고 소리쳤다. 이어 희재에 분노하며 희재와 똑같이 망치를 들어 희재를 가격했고, 그런 도진을 보며 희재는 "현무보다 더 진짜 날 닮은건 너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 이 순간을 잊지 말라고 했다.
희재에게 납치된 재이는 '우리의 긴 악몽은 언제쯤 끝이 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도진은 어린시절 희재에게 받았고, 희재를 공격했던 망치를 손에 다시 잡았다. 이어 '긴 악몽같았던 우리 이야기가 끝이난다'며 어디론가 향했다.

사건 17시간 전, 탈옥한 희재가 수사망에 올랐다. 경찰들은 그를 추적했다. 재이는 "우리의 일상이 윤희재의 탈옥 후 또 다시 무너졌다"면서, 희재처럼 눈빛이 변했던 도진을 떠올리곤 걱정했다.
재이는 저녁을 준비했다. 도진을 위한 저녁 한 상차림이었다. 재이는 "내 남자친구 너무 잘생겼다"면서 도진에게 애교를 부렸고, 도진은 그런 재이를 귀여워했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 재이가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돌아가신 어머니 사진이었다. 도진은 어머니에게 인사드리고 싶다고 했고, 재이는 그렇게 하자며 함께 산소를 찾아뵙자고 했다.
재이는 악몽에 시달렸다. 어릴 때 희재에 관한 기억이었다. 재이는 문 너머로 공포에 휩싸였다. 도진은 윤희재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예상 도피처를 파악했다. 이때, 재이가 도진을 찾아왔다. 잠이 안 오는 것 같은 재이를 재워주겠다고 했다. 재이는 "그냥 네 옆에 있을래"라면서 평범한 연인이 되기 위해 더 있는 힘껏 서로를 감싸안았다.
재이는 도진의 옆에서 잠들었다. 도진은 그런 재이를 바라보면서 재이의 잠자리를 챙겼다. 반대로 도진이 잠에 들었을 땐 재이가 도진의 잠자리를 챙겼다. 재이는 '12년의 시간을 버텨낸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또 다시 행복해지려 한다'며 그런 도진의 어깨에 몸을 기댔다.

윤희재 도주 11일째된 날, 재이는 윤희재가 탈주하고도 추가 범행을 저지르고 있단 뉴스를 접했다. 분노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재이는 매니저와 함께 어머니 산소를 찾아갔다. 경찰들이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누군가 길을 막고 있었다. 바로 전유라와 윤희재였다. 두 사람은 재이를 납치하기 위해 경찰들을 모두 제압하며, 공격했다. 결국 재이가 납치된 상황. 희재는 도진에게 재이의 전화로 연락했다. 이어 "혼자 조용히 아버지 만나러 와라"고 했고,
도진은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윤희재가 어떤 짓도 못하도록 꼭 막겠다는 재이와의 약속을 못 지켰단 죄책감 때문이었다.
다시 눈빛이 변한 도진, 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를 알렸다. 이어 윤희재가 재이를 다신 못 건드리게 하겠다며,자신이 연락이 안 돼도 재이는 꼭 찾아내달라고 했다. 무원은 "이번엔 절대 늦지 않게 갈테니 꼭 버티고 있어라, 너희 둘 내가 꼭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전유라가 도진을 마중나왔고, 이어 도진의 휴대폰을 던져버렸다. 이어 납골당에 윤희재가 남긴 선물이 있을 거라 했다. 바로 납골당 안에 재이의 사진을 올려놓으며, 다음 희생자는 재이임을 암시했다. 그 밑에는 망치가 있었다. 도진을 유인한 것이다. 도진은 주먹을 꽉 쥐며 그들이 시키는 대로 따랐다.

재이가 눈을 떴을 땐 희재가 눈 앞에 있었다. 희재는 "우리 또 다시 볼 거라고 했지"라며 재이를 겁줬다.
분노의 눈물을 흘리는 재이를 보며 "울지마라, 가서 울라고 하지 않았냐"꼬 했고, 재이는 희재의 뺨을 갈겼다. 이어 "당신 만나면 곡 때리고 싶었다"며 사과하라고 했다. 당신이 한 미친 짓으로 이름을 버리며 살아왔다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아픔과 슬픔으로 지냈던 지난 날들, 잃어버린 시간들에 대해 사과하라고 했다.
희재는 "사과한다고 뭐가 달라지냐"면서 발버둥쳐도 인간은 죽게 되어있다고 했다. 아무 이유없는 것이 인생이고 죽음도 마찬가지라며, 이유가 없는 살인이 있는 것이라 했다. 재이는 "당신이 텅 비었으니, 그런 것"이라며 살인자인 희재를 자극했다.
희재는 도진이 오고있다고 했다. 재이는 날 죽여도 도진은 절대 희재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 했다. 도진은 절대 희재와 다르다고 했다. 그리고 도진이 뭘 했든 재이는 자신을 위한 행동이라며 희재와는 전혀 다르다고 했다. 희재는 발끈했다.
도진은 마침내 희재가 부른 장소에 도착했다. 희재는 "왔구나, 12년만"이라고 말했다. 도진은 재이가 어딨는지 물었다. 희재는 "내가 죽였어"라면서 "12년 전 그날 밤 못다한 일을 끝내야지"라며 재이를 죽였다고 했다. 도진은 충격을 받았다. 납치부터 살해까지 예상치못한 폭풍 전개로 시청자들에게도 충격을 안겼다. 과연 재이는 이대로 희재에게 당한 또 하나의 희생양이 된 것일까. 종영을 앞두고 긴박감을 극대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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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리와 안아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