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부부 박준형, 김지혜 부부가 처음으로 두 딸과 방송에 출연했다. 개그맨 부모의 트레이닝을 받은 만큼 두 딸들의 예능감이 대단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플러스 ‘외식하는 날’에서는 박준형, 김지혜 부부가 두 딸 주니, 혜이와 함께 외식하러 나섰다.
김지혜는 “가족예능 출연제의가 왔었는데 그때는 아이들이 어렸다. 또 ‘갈갈이 패밀리’를 오픈하기에는 준비가 덜 됐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계속 트레이닝 시켰다”고 했다. 개그맨 부부답게 두 딸에게 예능 트레이닝을 시킨 것.


그러던 중 ‘외식하는 날’ 섭외를 받았고 MC가 강호동, 김영철이라는 얘기를 듣고 출연하겠다고 한 것. 김지혜는 “‘여긴 나가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쯤에서 숨겨놨던 우리 무기를 풀 때가 됐다,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준형, 김지혜의 두 딸은 각각 12살, 10살 주니와 혜이다. 김지혜는 딸들의 외모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두 딸을 공개했는데 모두 아빠 박준형 붕어빵이었다. 특히 둘째 딸은 박준형과 똑같이 생겼고 끼도 그대로 물려받았다. 혜이는 가수나 배우가 되는 게 꿈이라며 “가수로 시작해서 배우를 할 거다”고 했다. 이어 둘째 딸이 자작랩을 한 영상이 공개됐는데 10살이지만 ‘스웩’이 있었고 돈스파이크가 칭찬하기도 했다.
‘갈갈이 패밀리’는 외식할 때도 예능감이 흘러 넘쳤다. 김지혜가 둘째 딸이 박준형을 닮았다고 하자 첫째 딸이 동생의 어깨를 토닥여줬다. 이에 박준형은 “너 왜 위로하냐”고 했고 첫째 딸은 “난 혜이만큼 아빠 닮지 않았다”고 했다. 박준형은 혜이에게 “아빠 닮은 거 창피하냐”고 하자 혜이는 망설임 없이 “응”이라고 대답, 박준형이 상처받은 얼굴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지혜는 “혜이가 아빠를 많이 닮았다. 첫째는 아빠를 70% 닮았고 둘째는 99.9%를 닮았다”며 “둘째가 학교 들어가서 아빠가 연예인이라고 했더니 담임선생님이 아빠가 박준형이냐고 했다. 그 정도로 닮았다”고 해 모두가 웃었다.
그러면서 “주니와 혜이가 싸울 때 주니가 혜이를 공격하는 포인트가 ‘아빠랑 똑같이 생겨서’다”며 “주니도 아빠를 70% 닮아서 엘리베이터에서 어른들 보면 어른들이 주니와 혜이에게 ‘쌍둥이인가 봐요’라고 한다. 애들한테 못생겼다는 게 장점이라고 하면서 예쁜 외모보다 매력 있는 사람이 호감 있는 거다라고 얘기한다. 그러면 혜이가 ‘안 예쁘다는 거잖아’라고 한다. 우리는 갈갈이 패밀리로서 개그군단으로 나온 거다”고 개그우먼다운 재치로 웃음을 자아냈다.
외식하는 동안에도, 스튜디오에서도 예능감이 가득했던 박준형, 김지혜 가족. ‘개그군단’이라고 표현할 만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플러스 ‘외식하는 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