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와 SBS 수목드라마 ‘훈남정음’이 오늘(19일) 나란히 종영을 앞두고 있어 수목극 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오후 10시, ‘이리와 안아줘’와 ‘훈남정음’은 각각 MBC와 SBS에서 최종회를 방영한다. ‘이리와 안아줘’에서는 주인공 채도진(장기용 분)과 그의 아버지이자 악인인 윤희재(허준호 분)의 마지막 격돌이 그려질 예정이며, ‘훈남정음’에서는 5년 전 인연이 밝혀지며 더 굳건한 사랑을 이루게 된 강훈남(남궁민 분)과 유정음(황정음 분)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이리와 안아줘’는 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엇갈린 삶을 살게 된 채도진과 한재이(진기주 분)의 운명을 그린 드라마다. 그동안 채도진과 한재이는 희대의 싸이코패스 살인마인 윤희재의 아들과 윤희재가 살인한 피해자의 딸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12년 만에 운명적으로 재회해 그리워했던 서로의 마음을 전하고 연인이 됐다.

하지만 윤희재가 탈옥하며 위기감은 고조된 바. 윤희재는 지난 18일 방송에서 마침내 한재이를 납치했고, 이를 알아챈 채도진이 한재이를 찾으러 떠나는 모습이 등장했다. 윤희재는 마주한 아들 채도진에 “죽였어. 12년 전 그날 밤 못다 한 일은 끝내야지. 넌 내 새끼야. 아버지가 널 다시 강하게 만들어 줄게”라고 도발해 예측불가 마지막 회를 예고하기도 했다.
‘훈남정음’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강훈남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유정음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코믹 로맨스다.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인연이 닿았음에도 쉽게 연인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인연은 이미 5년 전 시작된 사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유정음은 5년 전 남자친구에게 차였던 최악의 순간에 공항에서 자신을 바라본 것이 강훈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또한 남자친구에게 받은 줄 알았던 사과 문자를 보낸 주인공이 강훈남이라는 것도 알게 된 것. 유정음은 “이젠 내가 당신 위해 주문을 외울게요. 나쁜 기억은 다 사라지고 좋은 기억만 남기를. 오블리비아테”라고 강훈남에게 말하며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이리와 안아줘’와 ‘훈남정음’은 각각 다른 매력으로 수목극 라인을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이리와 안아줘’는 웰메이드 극찬을 받으며 침체기를 지나던 MBC 드라마국에 수목드라마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도. 이들이 종영한 후 새롭게 시작될 MBC ‘사생결단 로맨스’와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바통을 이어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두 드라마의 종영에도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두 드라마의 종영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도 궁금증을 모은다. 수목극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이는 19일 ‘이리와 안아줘’, ‘훈남정음’의 종영을 두고볼 일이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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