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 하면 안타다. 김헌곤(삼성)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달 29일 대구 넥센전 이후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감독은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빠진 경우가 있었지만 올해 들어 부상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가면서 기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구가 들어올 때 손이 먼저 따라나가면 헛스윙하거나 땅볼이 되는데 하체로 무게 중심을 잡고 타격을 하니까 변화구를 때려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헌곤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승리에 이바지했다. 1회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김헌곤은 1-1로 맞선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박한이의 희생 번트 때 2루에 안착한 김헌곤은 강민호의 좌월 투런 아치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김헌곤은 4-1로 앞선 5회 2사 1루서 KIA 선발 헥터 노에시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빼앗았다. 시즌 8호째. 추가 득점이 필요한 가운데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삼성은 KIA를 7-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김헌곤은 경기 후 "12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는데 특별한 비결은 없다. 그저 운이 좋을 뿐이다. 부상없이 계속 출장하면서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헌곤의 후반기 목표는 단 하나. 부상없이 남은 경기 모두 소화하고 싶단다. 그러면서 그는 "추운 날까지 야구하고 싶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입대 전 가을 무대를 밟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