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 복귀한 정근우(36·한화)가 좌익수로 선발출장한다. 무려 11년 만이다.
정근우는 19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군 복귀했다. 올 시즌 첫 1군 외야수 출장. 가장 최근 외야수 출장은 지난해 5월21일 대전 삼성전으로 당시 교체를 통해 중견수로 3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오늘 좌익수로 선발출장한다. 약간 모험이지만 시즌 전부터 도전정신을 마음에 새겼다. (김)태균이 종아리 상태가 안 좋다면 근우를 지명타자로 쓸 수 있었지만 괜찮다고 해서 좌익수 출장을 결정했다. 어차피 경기에 쓰기 위해 1군에 올린 것이다"고 밝혔다.

정근우는 좌익수로 통산 24경기에 나섰다. 선발 좌익수로 나선 건 SK 시절이었던 2006년이 마지막이다. 2007년과 2016년에는 교체로 좌익수 수비를 맡은 바 있다. 외야수로는 지난해 중견수로 1경기 3이닝을 뛰었다. 발이 빠르고, 외야 수비 경험이 있는 만큼 한용덕 감독은 1군 콜업 첫 날부터 과감하게 선발 좌익수로 쓴다.
정근우의 1군 합류로 외야수 양성우가 엔트리 말소됐다. 양성우는 최근 5경기 10타수 무안타로 타격이 좋지 않았다. 한용덕 감독은 "성우가 타격감도 안 좋고, 손목도 아프다. 그래서 어제 경기 중간에 뺀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이용규(중견수) 강경학(2루수) 송광민(3루수) 제라드 호잉(우익수) 김태균(지명타자) 이성열(1루수) 정근우(좌익수) 하주석(유격수) 최재훈(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재영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