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하이틴 스타 이혜영과 오연수가 동갑내기 절친으로서 ‘인생술집’을 장식했다. 두 사람의 소탈한 면모가 시청자들의 호감도를 높였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 ‘인생술집’은 1990년대 하이틴 스타 절친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오연수와 이혜영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20대부터 50대를 바라보는 현재까지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혜영은 이날 “절친한 친구와 예능에 출연하는 건 10년 만이다”라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오연수도 “저희는 원래 술을 즐기는 편이다. 하지만 저는 요즘에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숙취가 심해져 양을 조절 중이다”라고 애주가임을 밝혔다.

이어 이혜영은 “저희는 젊고 아름다운 20대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다”라며 “근데 저는 당시 (오)연수가 손지창 씨와 결혼할 줄 몰랐다. 특히나 저와 연수는 동갑이고, 연수는 저보다 결혼도 빨리했다. 엄마로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부럽기도 하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우정을 드러냈다.

오연수는 여전히 단아하고 청순한 외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알고 보니 털털하고 거친 면모가 더 많았다. 교통사고를 당할 뻔 했을 땐, 상대 운전자에게 거침없이 욕을 하기도 했다고. 오연수가 "내가 욕을 했었냐"고 했는데, 이혜영이 '너 완전 잘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현재 오연수는 가족들과 미국에 살고 있지만, 연기 활동을 할 때는 한국에 들어온다고 했다. 미국으로 간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사춘기도 됐고 다 내려놓고 미국에 가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냥 무작정 미국으로 갔다. 올해로 4년이 됐는데, 가족들과 싸우기도 하고 서로 의지하면서 똘똘 뭉쳐서 산다”고 밝혔다.
이혜영은 재혼 후 갑자기 사춘기 딸을 얻어 스트레스와 고민이 많았지만, 애정과 노력으로 극복해 이제는 직접 낳은 친딸만큼 각별한 사이가 됐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제는 딸이 아빠 말을 안 듣고 제 말만 듣는다"는 말로 모든 상황을 정리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혜영을 본 사춘기의 딸이 자신의 진로를 미술로 결정했을 만큼 돈독한 모녀지간이라고 자랑했다.
이혜영과 오연수는 48년 동안 살아온 자신의 삶을 반추하며 거리낌 없이 모든 것을 털어놨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