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승관이 입담이면 입담, 개인기면 개인기, 예능 최적화 모습을 보였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경연의 신 특집'으로 꾸며졌다. 정인, 효린, 세븐틴(승관, 민규), 이병재&이로한이 출연했다.
엑소, 방탄소년단과 함께 아이돌계 EBS로 불리는 세븐틴. 유재석은 "요즘 SBS로 불린다고 들었다"고 물었고, 승관은 "팬분들이 세븐틴은 세븐틴이다라는 의미로 '세븐틴 브랜드 이즈 세븐틴'이라고 부르신다. 그래서 SBS로 부르신다"고 답했다.

그룹 소개 직후 곧바로 개인기 타임에 돌입한 승관은 "이영자를 흉내내는 김영철을 따라하겠다"고 알렸다. 워낙 과장된 몸짓과 음성 탓에 망가짐을 각오해야 하는 개인기였다. 그럼에도 승관은 김영철은 따라하면서 개인기를 보여줬고, 역시 아이돌계의 교과서다운 모습이었다. 승관은 개인기를 선보인 뒤 부끄러워했지만, 유재석은 "재밌다 재밌어"라고 칭찬했다.
이날 세븐틴은 대선배 조용필의 콘서트 무대에 섰던 일화를 공개했다.
민규는 "'불후의 명곡' 조용필 선생님 편에 출연해 인연을 맺게 됐다. 그때 콘서트에 초대하고 싶다고 해주셔서 너무 영광이었다. 콘서트를 보러오라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무대를 서게 해주셔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승관은 "그날 다른 가수 분들도 많았는데, 다 제쳐 두고 우리에게 와서 인사를 해주셨다. 내가 제쳐 두시는 모습을 봤고, 봄여름가을겨울 선배님들이 살짝 기분 나빠 하시는 모습을 봤다"며 MSG 기운이 풍기는 토크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민규는 "조용필 선생님 콘서트와 드림콘서트가 겹쳤는데, 빨리 이동하기 위해 한강의 수상택시를 탔다. 근데 우리와 동시에 출발한 매니저 형의 차가 먼저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만은 "에피소드가 버릴 게 없다", 유재석은 "이거 아주 깔끔하고 좋다"며 칭찬했다.
특히 승관은 제주도에 사는 가족들 얘기와 서울로 상경해 가수로 데뷔한 에피소드를 털어놔 시선을 사로잡았다.
승관은 "내가 성이 부 씨고, 제주도 출신이다. 아버지가 팬들이 준 굿즈를 다 착용하고 계신다"며 열혈 아들 사랑을 짐작케 했다.
승관의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레일 바이크 사업을 하고 있다고. 승관은 "수학여행 필수코스라서 학생들이 많이 오는데, 지나가는 여학생들에게 가수 누구 좋아하냐고 묻는다. 다른 가수를 얘기하면 '우리 아들이 세븐틴 부승관이다. 세븐틴 좋아해라' 그렇게 하신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누나도 2명 있는데, 엄마보다 더 심하다. 신곡이 나오면 SNS에 무조건 캡처해서 올리고 '내 동생 사랑해' 그런다. 항상 '네가 제주의 아들이다'라고 해준다. 근데 생각해보면 다 고맙다"며 웃었다.
가수로 데뷔한 과정에 대해 승관은 "노래부르는 동영상을 찍어서 올렸는데 기획사 플레디스에서 연락이 왔다. 오디션을 보고 싶다며 사진 2장을 보내달라고 하더라. 그리고 서울 청담동 회사 건물로 가서 오디션을 봤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민규는 "연습생들끼리는 새 연습생이 들어오면 소문이 난다. 그때 얼굴은 싸이를 닮았는데, 노래는 박효신인 괴물 연습생이 들어온다고 해서 다들 긴장했다. 근데 부모님만 오시고 안 오더라. 알고보니 그 부모님이 승관이었다. 당시 흰색 티셔츠에 핑크색 반바지를 입었었다"며 지금과 사뭇 달랐던 비주얼을 언급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승관은 "나름 제주도 숍을 가서 엄청 꾸몄다. 그런데 그날 장마라서 서울에 비가 왔고, 청담동을 물어보니까 차가운 서울 사람들이 '제가 어떻게 알아요?' 그러더라. '청담동은 이런 곳이구나'를 느꼈다. 택시를 탔는데 아버님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며 셀프 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세븐틴 승관, 민규는 다음주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노래방 대결에서도 활약을 기대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