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인생술집' 오연수X이혜영, 하이틴스타→엄마..가장 빛나는 순간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7.20 09: 31

90년대 하이틴 스타로 당대를 주름잡은 배우 오연수와 이혜영이 '엄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두 동갑내기 절친의 '엄마'로서의 삶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응원을 받기에 충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은 1990년대 하이틴 스타 절친 특집으로 꾸며져 오연수와 이혜영이 출연했다. 20대에 만난 두 사람은 50대를 바라보는 현재까지 절친으로 지내고 있다.
종종 함께 술을 즐긴다는 두 사람. 이혜영은 "절친한 친구와 예능에 출연하는 건 10년 만"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저희는 젊고 아름다운 20대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다. 그런데 저는 당시 (오)연수가 손지창 씨와 결혼할 줄 몰랐다. 특히나 저와 연수는 동갑이고, 연수는 저보다 결혼도 빨리했다. 엄마로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부럽기도 하고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오연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페셜 MC 홍석천은 오연수의 남편인 배우 손지창을 언급하며 "손지창이 인기가 대단했는데 좋아하는 감정은 없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혜영은 "손지창 씨가 나오는 광고를 보고 저 사람이랑 무조건 광고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손지창 씨를 몰래 흠모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오연수는 "그때 좀 채가지 그랬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단아하고 청순한 외모가 트레이드 마크인 오연수는 털털한 성격으로 반전 면모를 드러냈다. 교통사고를 당할 뻔 했을 당시에는 상대 운전자에게 거침없이 욕을 하기도 했다고. "내가 욕을 했나"란 오연수에 이혜영은 "너 완전 잘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연수는 가족들과 미국에 살고 있지만, 연기 활동을 할 때는 한국에 들어오는 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으로 간 이유에 대해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일해서 아이들하고 추억이 없었다. 아이들의 순간순간을 놓치기 싫어서 다 내려놓고 미국으로 떠났다"라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냥 무작정 미국으로 갔다. 올해로 4년이 됐는데, 가족들과 싸우기도 하고 서로 의지하면서 똘똘 뭉쳐서 산다"라고 전했다.
돈보다는 아이들과 추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오연수는 "남편과 저 모두 결손 가정에서 자라다 보니까 가족이 중요하다는 게 뇌리에 박혔다"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이라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혜영은 재혼 후 갑자기 사춘기 딸을 얻은 경우다. 새로운 환경인 만큼 스트레스와 고민이 많았지만, 애정과 노력으로 극복해 이제는 직접 낳은 친딸만큼 각별한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딸이 갑작스럽게 유학을 가게 됐다"라며 "딸은 자기가 귀찮아서 보낸다고 오해를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아팠다. 매일 울면서 통화를 했다. 다행히 지금은 유학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를 듣던 오연수는 "많은 노력이 있었다. 지금은 아빠 말을 안 듣고 엄마 말만 듣는다"라며 이혜영의 노력을 높이 샀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혜영을 본 사춘기의 딸이 자신의 진로를 미술로 결정했을 정도라고.
거침없는 입담과 유쾌한 분위기. 그리고 한 잔의 술. 화려한 인생을 산 반짝이는 두 사람은 가족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빛났다. 보는 이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임을 다시금 상기케 한 방송이었다. /nyc@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 이혜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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