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후반기를 기분좋은 스윕으로 시작했다. 넥센과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넥센전 9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10승 2패로 천적 관계를 확실히 했다.
그러나 주말 3연전은 정반대 상황이다. LG는 20일부터 올 시즌 '5전패'를 당한 두산을 만난다. 단독 선두로 잘 나가는 두산이다. 후반기 좋은 출발을 이어갈 수 있을까.
LG는 넥센과의 3연전에서 9-3, 8-7, 8-3으로 승리했다. 스코어에서 보듯이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첫 경기는 윌슨의 호투와 타선이 16안타를 터뜨렸다. 두 번째 경기에선 선발 차우찬이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해 패색이 짙었으나, 8회 대타 유강남의 만루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9일 경기에선 임찬규가 모처럼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고, 타선이 3회 7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승했다.

3연전에서 이형종, 이천웅, 박용택, 김현수, 가르시아, 채은성, 유강남, 오지환 등 골고루 안타를 생산했다. 차우찬이 부진했으나 다른 선발과 불펜들은 제 몫을 해냈다.
이제 상대는 두산이다. LG는 올해 두산과 5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어린이날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10년 만에 어린이날 스윕패 수모도 당했다.
넥센을 만나 상승세를 탄 LG는 타선에선 두산에 밀리지 않는다, LG는 팀 타율 2할9푼9리, 두산의 팀 타율 3할7리에 이어 2위다. 4번 김현수를 중심으로 톱타자 이형종, 채은성의 방망이가 매섭다. 5~6월 부진했던 유강남의 타격감도 살아났다. 유강남은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선발 로테이션은 소사, 김대현, 윌슨이 차례로 나선다. 이용찬-장원준-후랭코프로 예상되는 두산 선발 로테이션에 크게 밀리지는 않는다.
신예 고우석이 후반기부터 필승조 역할을 맡아 2경기에서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고우석은 17~18일 2경기에서 2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5월 어린이날 매치 이후 75일 만에 만나는 두산 상대로 반격을 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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