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골목상권 최종점검이 전해졌다. 경양식을 제외한 모두가 합격점이었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뚝섬 마지막 점검이 그려졌다.
샐러드집이었다. 하지만 하루종일 손님임 없었다. 상권의 문제부터 근본적으로 따져보기 위해 백종원이 나섰다. 재방문 투표이후 2주만에 만나는 샐러드집이었다. 백종원은 사장을 보고 섣불리 말을 못 꺼냈다.

이어 뚝섬 골목 주 고객인 회사원들에게 샐러드가 잘 통하겠냐는 것이다. 최초로 메뉴선택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심각하게 생각해봐야한다고 했다. 더 늦게 전에 새로운 방향설정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파격적인 제안에 자신을 버릴 수 있을지 주목된 가운데, 한달 후 샐러드집 사장 모습이 그려졌다. 사장은 고민한 결과 업종변경을 결정했다. 최종적으로 메뉴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바꿀 음식에 맞게 주방도 새로 개조됐다. 알고보니 사장이 선택한 메뉴는 '쌀국수' 였다. 백종원 조리 개발실에서 본격적으로 요리팁을 전수받았다.
사장은 백종원에게 전수받은 대로 요리를 시작했다. 시장개업하는 순간,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주문하자마자 음식이 뚝딱 나왔고, 손님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정신없이 지나간 첫 점심시간이었다.

초보 사장들이 어떻게 변화했을까 첫번째 가게부터 살펴봤다. 생선집에 대해 백종원은 "정말 열정적인 분, 배우려하는 자세가 정말 예뻤다"면서 그의 노력에 더 새로운 걸 많이 알려주기 위해 직접 나섰던 일화도 전했다. 그래서일까, 생선집은 백종원에게 전수받은 노하우대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다.
백종원은 돌아선 손님도 붙잡는 새 메뉴를 전수했다. 한잔하다 국물이 필요할때 모듬구이 사이데 메뉴인 된장라면이었다. 준비하기도 편한 메뉴였다. 생선집 사장은 "상상 그 이상"이라며 한 입 먹어보더니 먹방에 빠졌다. 이어 "마술사인 것 같다"며 백종원 매직이라 했다.

이어 가게 문을 닫고 보완 중이었던 족발집으로 향했다. 홍보조차 힘겨왔던 사장이었지만 맛의 대중성을 제대로 실감하며 서서히 변화되어갔다.
슬슬 장사를 시작하기 앞서, 백종원이 고민이었던 솔루션을 전하기 위해 점심에 족발을 이용해보자고 했다.
골칫거리인 남은 족발로 족발밥을 만들자는 것이다. 족발을 장조림하듯 푹 졸여야한다고 했다.
사장은 직접 백종원이 만드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배우는데 열중했다. 특제 소스까지 더한 족발 장조림밥이 완성됐다. 맛은 모두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기나긴 공백 끝에 장사를 시작했다. 백종원은 테스트메뉴부터 권했고, 손님들의 반응은 합격점이었다.
어느덧 가게가 가득 채워지고 신메뉴는 첫날부터 대히트를 쳤다. 먹은 손님 모두 그릇을 다 비워낼 정도였다.
3분안에 다 먹을 것 같다며 호평이 쏟아졌다. 그렇게 족발집에도 봄이 찾아왔다.
경양식집 사장은 의문의 가방을 가지고 필동으로 향했다. 필동 브라더스에게 깍듯이 인사를 하며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경양식집을 제외한 모든 상권을 살리는데 성공했다./s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