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신념or배움" '골목' 경양식vs쌀국수집, 비교되는 '솔루션' 자세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7.21 07: 33

과감히 업종을 바꾼 (구)샐러드집 사장이자 (현)쌀국수집 사장, 이와 달리 솔루션을 무시한채 자신의 신념만 내세운 경양식집이 비교됐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신념과 배움의 사이에서 비교되는 두 사장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경양식 점검을 하던 중, 테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테이가 만든 햄버거 패티를 가져오라고 했다. 

테이의 패티에 경양식 소스를 얹었다. 백종원은 MC들에게 판단해보라며 판정단으로 불렀다. 말을 아낀 채 조심스럽게 음식을 시식했다. 조보아는 테이가 만든 버거패티가 식감이 독특해서 맛있다고 했다. 김성주 역시 테이가 만든 2개의 패티를 모두 선택, 촉촉한 식감에 따라 골랐다고 했다. 
게다가 필동 사장 3인방이 마침 테이 식당을 방문했단 소식에, 판정단으로 소환했다. 알고보니 요리연구를 위해 모였던 것이었다. 세 사람은 직접 만든 함박패티까지 포장해왔다. 감동이 두배가 됐다. 함박의 깊은 맛이 유지되어 있었다. 백종원은 "기특하다"고 했다. 이어 "하늘의 뜻"이라면서 경양식집에 절실한 함박 솔루션을 전수하라고 했다. 더 의미있는 솔루션 대물림이었다. 
다음은 샐러드집이었다. 하지만 하루종일 손님임 없었다. 상권의 문제부터 근본적으로 따져보기 위해 백종원이 나섰다. 재방문 투표이후 2주만에 만나는 샐러드집이었다. 백종원은 사장을 보고 섣불리 말을 못 꺼냈다. 
이어 뚝섬 골목 주 고객인 회사원들에게 샐러드가 잘 통하겠냐는 것이다. 최초로 메뉴선택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심각하게 생각해봐야한다고 했다. 더 늦게 전에 새로운 방향설정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백종원은 먼저 사장에게 어떻게 할지 의견을 물었다. 이어 "아무리 봐도 답이 안 나온다"고 한숨쉬며 주방구조를 탐색했다. 이어 메뉴전환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냐고 물었다. 조심스럽게 주방구조를 바꿀 생각해봤냐고 물었다. 사장은 긍정적이었다. 백종원은 "어떻게 하든 이 가게를 살려야하고 잘 돼야해"라며  여운을 남겼다. 사장은 고민에 빠졌다. 
파격적인 제안에 자신을 버릴 수 있을지 주목된 가운데, 한달 후 샐러드집 사장 모습이 그려졌다. 사장은 고민한 결과 업종변경을 결정했다.  최종적으로 메뉴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바꿀 음식에 맞게 주방도 새로 개조됐다. 알고보니 사장이 선택한 메뉴는 '쌀국수' 였다. 백종원 조리 개발실에서 본격적으로 요리팁을 전수받았다. 
사장은 백종원에게 전수받은 대로 요리를 시작했다. 맛간장 베이스부터 차근히 시작했다. 백종원이 옆에서 매의 눈으로 관찰했다. 놓치는 것은 없나 꼼꼼히 확인했다. 핵심인 마늘기름까지 토핑으로 완성했다. 먹을 수로 ㄱ느껴지는 마늘 기릅의 풍미였다. 백종원은 "샐로드 후회 안 하냐"고 물었고, 그는 "그렇다"며 미소지었다. 
디데이 당일, 백종원은 추가 솔루션까지 전수했다. 쌀국수집으로 완벽하게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김성주부터 조보아까지 열정적인 호객으로 적극 영업에 동참했다. 사장님의 큰 결심에 모두기 힘을 실어줬다. 
시장개업하는 순간,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주문하자마자 음식이 뚝딱 나왔고, 손님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다른 쌀국수하고는 차이점이 있다며 호평이 쏟아졌다. 심지어 "한국식 쌀국수로 인정"이라며 극찬했다. 
음식이 빨리 나오는 회전율도 높아졌다. 정신없이 지나간 첫 점심시간이었다. 
경양식집 사장은 의문의 가방을 가지고 필동으로 향했다. 필동 브라더스에게 깍듯이 인사를 하며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필동 함박스테이크 사장은 레시피를 보며 직접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이어 이것은 "햄버거 패티에 가깝다, 그래서 함박 맛이 안 난다"며 지적했다. 그리곤 자신의 레시피를 전수했다. 어떻게 다져야하는 방법까지 모두 알려줬다.  필동 사장은 "도움 드리는 것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배움에서 배움으로 전수하는 제자 솔루션에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상부상조한 모습이었다. 
경양식 사장은 "배우고 느낀 것이 많았다, 배운대로 열심해 해서 누를 끼치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여전히 원상복귀였다.  백종원의 솔루션은 물론, 필동 스테이크 삼총사가 알려준 함박스케이크 마저 시도되지 않고 그대로였다. 똑같이 할 수 없다며 필요한 것만 쏙쏙 대입시켜 변형시킨 것이다. 
백종원은 "내가 가서 먹어봐야겠다"며 직접 나섰다. 그대로 열심히 만든 레시피를 쓸 수 없단 말에 백종원은 "그럼 배우질 말아야지, 말장난이다"며 발끈했다.  이어 "솔루션 마지막 기회 마음을 열어라"면서 변형한 솔직한 이유를 묻자, 그제서야 결국 본인 취향에 따라 선택하게 된 것을 토로했다. 함박 스테이크 뿐만 아니라 양배추 안 넣은 샐러드, 말려덨더 발사믹 소스 뿌리기, 양식에 안 어울리는 고추 장아찌, 와인잔 된장국 등등 
결국 모두 경양식 사장 스타일이었다. 아무리 말해도 절대 바뀌지 않는 것. 
백종원은 "무조건 나쁘지는 않았지만 골목식당 취지는 통계적으로 유리한 방법을 전수하는 것"이라면서 빠른 활성화를위해 솔루션 시행 착오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 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고집이 아니라 배운 걸 시도조차 안하는 것"이라 지적했다. 
대가없이 과감한 선의를 보낸 필동 스테이크 사장이 노하우 주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라면서, "가르쳐준 사람에게 실례, 그 모습이 좋아보이진 않는다, 장사 속 통계 절대로 무시하지 마라"며 변형 전에 배운 소중한 레시피로 일단 손님들의 반응을 보는게 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소수의 취향이 맛집이 되는 이유는 그 취향 손님들을 오랫동안 기다렸기 때문이라면서, 방송으로 손님들이 많아도 착각은 금물, 유명세로 얻은 손님도 반짝일 것을 우려했다. 원인도 모른채 가게는 원상태로 갈 것이라고. 하나를 바꾸는데 신중하게 고민하는 사장에게 백종원은 "이해하지만 불안해하지마라"면서  
"사장님의 선택만 남았다"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여전히 고민 중인 경양식 사장, 물론 선택은 그의 몫이지만 배울 때 모습과는 확연히 차이는 모습은 지켜보는 시청자의 눈살까지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업종까지 변경하며 과감히 솔루션에 열정을 쏟았던 쌀국수집 사장의 모습이 자연스레 비교가 된 것. 신념과 배움의 사이라기엔, 너무나 다른 두 사장의 모습이었다. /ssu0818@osen.co.kr
[사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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