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더라도 자기 공을 던져야 한다’
장원준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2014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장원준은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두산으로 온 장원준은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3년 간 518이닝을 던져 41승을 거뒀다. 아울러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좌완 투수로는 최초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이강철 두산 수석코치가 가지고 있는 연속 시즌 최다 두자릿수 승리(10년)에 도전하는 장원준이었지만, 올 시즌 전반기 흔들렸다. 13경기에 나온 장원준은 3승 6패 평균자책점 9.76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장원준과 더불어 지난 3년 간 43승을 거뒀던 유희관까지 함께 부진했고, 김태형 감독은 후반기를 앞두고 키 플레이어에 대해 장원준과 유희관을 들으며 “후반기에는 제 모습을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롯데전에서 유희관은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 째를 챙겼다. 김태형 감독은 “공 끝이 좋아졌고, 몸쪽 제구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유희관도 “(장)원준이 형과 함께 부진해서 너무 미안했다. 첫 테이프를 잘 끊은 만큼, 지금의 좋은 기운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후반기 두산이 질주를 하기 위해서는 장원준의 부활이 필요한 상황. 더욱이 두산은 전날(20일) LG와 연장 12회말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던 만큼, 이날 장원준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태형 감독은 “무엇보다 맞더라도 자기의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일단 LG를 상대로 기억은 좋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매치에 선발로 나와 6이닝 6피안타 3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후반기 첫 경기 반등을 위해서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낼 지 주목된다.
한편 LG에서는 김대현이 선발 등판한다. 김대현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7.09를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올 시즌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5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