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삼성 선발진의 안정화, 윤성환에게 달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7.21 09: 30

삼성 선발진이 후반기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리살베르토 보니야를 비롯해 양창섭, 백정현, 팀 아델만 모두 후반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김한수 감독은 "결국 투수가 만들어준다.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남은 건 윤성환이다. 21일 대구 한화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인 윤성환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앞선 경기를 살펴보자. 삼성은 KIA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17일 선발 보니야는 5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첫 단추를 잘 채웠다. 아쉽게도 승리가 물거품됐지만 다음 등판을 기대케 했다.

KBO리그 데뷔 무대였던 3월 28일 광주 KIA전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던 양창섭은 18일 경기에서도 6⅔이닝 1실점(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호투하며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 경기에서 우려를 기우로 바꿔 놓았다.
19일 선발 백정현 또한 5이닝 6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 했다. 시즌 4승째. 투구 자세를 교정하는 등 부진 탈출을 위한 안간 힘을 썼던 아델만의 후반기 첫 등판은 가히 예술이었다. 20일 대구 한화전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모두가 바라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성환의 전반기 성적은 악몽에 가깝다. 16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3승 7패에 머물렀다. 평균 자책점은 7.65로 높았다. 이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는 2차례에 불과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 공이 몰려 얻어 맞기 일쑤였다. 지금껏 보여줬던 윤성환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윤성환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8일 잠실 두산전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1점만 내준 게 전부. 삼진 3개를 곁들였다.
윤성환은 올 시즌 한화전서 좋은 기억이 없다. 4월 14일 경기에서 4이닝 6실점(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으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아직 100%라고 말할 수 없지만 모두가 알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절치부심의 각오로 1구 1구 혼을 담아 던질 각오다.
김한수 감독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8월 16일까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의 계획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는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가동돼야 한다. 선발진 가운데 윤성환이 운명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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