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AC 밀란행 루머가 제기됐으나 에이전트가 부인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21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의 지안루카 디마르지오의 보도를 인용해서 "밀란이 레알의 공격수 벤제마를 영입하기 위한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벤제마는 2021년까지 레알과 계약에 체결된 상태다.
디 마르지오는 "벤제마의 에이전트는 지난 월요일 밀라노에서 밀란의 젠나로 가투소 감독과 마시밀라아노 미라벨리 스포츠 디렉터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밀란은 현재 벤제마가 레알에서 받는 연간 900만 유로의 연봉과 보너스를 맞춰줄 의향이 있다. 아울러 1년의 연장 계약을 통해 벤제마를 설득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레알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시즌 내내 좋지 않은 모습으로 레알 공격의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벤제마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과 결승에서 중요한 골을 터트렸으나 여전히 그를 보는 시선은 차갑다.
벤제마를 아껴주던 지네딘 지단 감독도 팀을 떠났다. 새롭게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어린 스페인 선수들의 중용을 선언한 상태다.
레알은 여전히 해리 케인이나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거물급 공격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라진 만큼 벤제마 자리에서 더 많은 득점력을 가진 선수를 원하고 있다.
디 마르지오는 "벤제마는 이미 밀란에 이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부자 관계'같이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적을 자신하고 있다. 페레스 회장은 벤제마가 이적을 요청하면 손쉽게 이적을 허락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벤제마의 에이전트인 카림 자지리는 자신의 SNS에서 일련의 웃음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디 마르지오의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는 UEFA가 재정 불건정성을 이유로 밀란에 내린 향후 2년 간 UEFA 주관 유럽클럽대항전 참가 금지 결정을 번복했다.
제재를 벗어난 밀란은 벤제마를 제외하고도 알바로 모라타, 곤살로 이과인, 치로 임모빌레 등 거물급 공격수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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