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강한울에 이어 FA 보상선수의 좋은 예 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7.21 13: 00

이승현이 강한울에 이어 삼성 FA 보상선수의 좋은 예가 될까. 
최형우(KIA)의 FA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전천후 내야수 강한울은 지난해 데뷔 첫 3할 타율-세 자릿수 안타-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하는 등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올해 들어 지난해 만큼의 활약은 못하고 있지만 삼성 내야진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우완 기대주 이승현 또한 주목할 만한 선수다. 차우찬(LG)의 FA 보상선수로 이적한 이승현은 140km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그리고 두둑한 배짱이 일품. 전반기 1군보다 2군에 머무른 시간이 더 많았지만 이달 들어 1승 1홀드(평균 자책점 0.00)를 기록하는 등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이승현은 12일 포항 롯데전서 4회 무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는 등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리고 광주 KIA 3연전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7일 경기에서 ⅔이닝 무실점(1탈삼진) 쾌투를 뽐낸 이승현은 19일 경기에서도 6회 선발 백정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거뒀다. 
점차 안정세를 보이며 벤치의 신뢰도 또한 더욱 높아졌다. 접전 상황에서 투입될 만큼 비중이 커졌다. 김한수 감독은 20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이승현이 퓨처스리그에서 필승조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포항 경기에서도 위기 상황을 잘 막았다. 어제 경기 또한 선발 백정현이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온 뒤 이승현에게 맡겼다. 앞으로 접전 상황에서 등판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현은 천상 계투 스타일이다. 선발보다 계투 요원이 더 좋단다. 투수라면 누구나 선발 요원을 선호하는데 계투 요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짧은 이닝에 100%의 힘을 쏟아붓고 끝내는 게 좋다. 위기 상황에 등판하면 그 짜릿함이 좋다. 성격 또한 위기 상황이 되면 위축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필승조와 추격조 가운데 위치해 있는 이승현이 호투 행진을 이어간다면 심창민, 장필준, 최충연과 더불어 필승 카드가 되지 않을까. 현재 분위기라면 그렇게 될 가능성은 높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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