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잘 때도 작품 생각"…'시간' 김정현, 태도 논란 부른 '과몰입'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7.21 11: 10

배우 김정현이 드라마 시작 전부터 제대로 신고식을 치렀다. 
김정현은 20일 서울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 현장에 참석했다. 
김정현은 '시간'에서 대한민국 재계서열 TOP5에 드는 W그룹 총수의 아들이자, 그룹 상무이사인 천수호 역을 맡았다. 천수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잡을 곳이 없는 남자지만, 사실 불행한 가정환경으로 괴로워하는데다 설상가상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시간을 멈추고 싶어하는 비극적인 삶을 살게 되는 인물. 

앞서 '학교 2017',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을 통해 밝고 순수한 청춘의 모습을 연기했던 김정현은 '시간'을 통해 180도 다른 어둡고 성숙한 모습을 연기할 예정. 그런데 역할에 너무 빠져버린 탓일까. 김정현은 드라마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자리인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의문의 태도로 눈길을 끌었다. 김정현은 처음부터 끝까지 무표정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포토타임에서도 상대 배우인 서현과 일부러 거리감을 유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대부분의 배우들이 환한 미소를 유지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반대로 무표정을 지켰던 김정현의 모습에 궁금증이 높아졌고, 질의응답 시간에도 이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김정현은 "촬영을 할 때나 안 할 때나 제 모든 삶을 천수호처럼 살려고 노력 중이다. 어떤 순간이든 잠자는 순간이든 이동할 때에도 김정현이란 인물이 나와서 선택하는 것을 견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도 인물에 많이 붙어있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시간'에 생명과 에너지를 전부 불어넣어서 살고 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나 그런 것보다 인물에서 주는 붙은 감정 때문에 제 삶이 많이 인물 쪽으로 기운 상태다. 그렇지만 이걸 잘 극복하고 해내야 한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 중이다"고 역할에 푹 빠져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현은 실제로 눈시울을 붉히기까지 했다.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하루하루 죽음이 다가오는 극중 시한부 역할에 고민하고 몰입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컨디션조절이 힘들어서 의도치 않게 실수를 했다"며 "오늘 일에 대해 본인도 많이 당황스러워하고 다른 배우 분들을 비롯해 관련된 분들 모두에게 죄송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김정현의 무표정은 캐릭터에 과몰입한 라이징 배우의 과도한 열정 때문이었다. '학교 2017'에 이어 또 한 번 미니시리즈 주연을 맡아 대중의 시험대에 오르게 된 김정현은 역할과 작품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제작발표회에서 "잘 때도 캐릭터 생각을 한다. 모든 삶을 천수호처럼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김정현은 천수호의 인생에 푹 빠져 있는 것. 
김정현은 드라마 시작 전부터 지나친 캐릭터 몰입으로 인한 해프닝을 단단히 겪었다. 과연 김정현이 태도 논란을 연기 호평으로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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