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악몽의 7회', 두산 타선의 8득점 대폭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7.21 21: 14

LG가 악몽의 7회를 보냈다. 두산의 활화산 같은 타선에 귀신 홀린 듯이 대량 실점했다. 
21일 잠실구장 두산-LG전. LG는 초반 두산 선발 장원준을 공략해 8-1까지 앞서 나갔다. 양석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두산 선발 장원준은 3회 마운드에 올라왔다가 원 아웃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그러나 두산의 타선은 놀라웠다. 6회 오재원과 김재환의 백투백 홈런으로 3-8로 추격했다. 7회 대폭발의 암시였다. 

7회 LG는 선발 김대현을 내리고 진해수를 2번째 투수로 올렸다. 이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최주환이 안타, 이우성이 몸에 맞는 볼, 김재환이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좌타자 오재원이 좌완 진해수 상대로 적시타로 4-8로 따라갔다. 
계속 무사 만루. LG는 진해수를 내리고 신정락을 올렸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식을 줄 몰랐다. 김재호가 적시타로 6-8로 따라갔다. 무사 1,2루에서 류지혁이 안타로 다시 무사 만루. 
LG는 신정락에 이어 김지용을 올렸다. 박세혁이 외야 희생플라이로 7-8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대타 양의지가 나와서 초구에 내야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추격 흐름이 끊어지는 듯 했다. 
2사 1,2루에서 허경민이 좌익수 왼쪽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9-8로 역전시켰다. 두산 팬들은 난리가 났다. 이어 최주환이 김지용의 초구 직구를 때려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11-8로 바뀌었다. 
LG는 김지용에 이어 이동현을 올려서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7회초가 끝난 후 3-8의 스코어는 11-8로 뒤집혔다. 두산은 7안타를 폭발시켜 8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선두의 힘'을 보여줬다. 
LG 불펜 진해수와 신정락은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각각 4실점, 2실점. 김지용도 2실점으로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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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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