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경리가 '뜻밖의Q'를 향한 무한애정을 드러내 강력한 고정 MC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뜻밖의 Q'에서는 가수 경리, 개그우먼 이국주, 세븐틴 호시가 초대됐다.
경리는 호시와 이국주와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솔로로 앨범을 냈다"며 섹시함이 묻어나는 춤사위를 무반주로 선보였다. 멤버들은 경리의 노래 도입부만 들었는데도 감탄을 했지만, 이내 경리의 슬리퍼 같은 신발을 보며 "방송 하는데 슬리퍼 신고 왔냐"고 놀림을 받아야 했다.

그는 팀선정 노래로 베이비복스의 '우연'을 신청했다. 경리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장기자랑 해서 베이비복스 '우연'을 췄다. 간미연 선배님 했다. 예쁜 친구들은 다 간미연 선배님을 했다"며 즉석에서 베이비복스로 변신했다. 그런 경리를 보며 이국주는 "그 때 예쁜 친구들은 다 간미연 선배님 했다"면서 경리의 무대에 난입, 함께 간미연으로 변신했고 "나도 간미연 선배님 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수근 팀은 은지원, 호시, 이국주가 됐고, 전현무 팀은 승관, 유세윤, 경리가 됐다. 원래는 호시가 승관이 한 팀이 됐지만, 이수근 팀의 트레이드 요청으로 호시와 유세윤이 자리를 바꿔 팀이 완성됐다. 양팀은 초반부터 무서운 정답 행렬을 이어갔다.

보디싱어에서 경리는 "내가 구멍"이라며 걱정했지만, 걱정과 달리 누구보다 빠르게 정답을 알아맞히며 맹활약했다. 특히 그는 원더걸스의 '텔미'를 떠올리며 소희 파트인 "어머나"를 불렀지만, 문제가 실제로 장윤정의 '어머나'였기 때문에 얼떨결에 문제를 맞히는 '찍기 신공'을 펼쳤다. 보디싱어 코너는 멤버들의 대활약으로 역대 최고 성적이 나오기도 했다.
경리는 이모티콘 퀴즈에서 먼저 문제를 알아맞히진 못해도, 이수근 팀이 힌트를 흘린 문제를 귀신 같이 알아맞혀 '주워먹기의 달인'이 됐다. 이수근 팀은 이를 놀리자 경리는 아랑곳 없이 "문제 잘 맞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까지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자신의 나른함을 놀리는 멤버들을 위해 전현무와 자리까지 바꾸고 전현무 대신 "보시죠"라며 진행해 웃음을 자아냈다.
돌림노래 코너에서는 경리가 박자 중심이 됐다. 경리의 노래 덕분에 그의 앞뒤 파트인 전현무와 유세윤도 제대로 박자를 맞힐 수 있었다. 그런 경리의 활약, 이국주의 '국욘세' 변신, 호시의 막판 스퍼트로 돌림노래는 완성됐다. 게스트는 모두 MVP 후보로 오를 만큼 큰 활약을 펼쳐 MC들을 놀라게 했다.
경리는 승리팀이라는 이유로 MVP로 선정됐다. 그는 "내가 MVP해도 되냐"며 황송해했다. 하지만 다른 게스트들도 경리의 MVP 선정을 인정하며 경리의 활약에 박수를 쳤다. 경리는 마지막 말로 "'뜻밖의Q'가 요즘 정말 제일 재미있는 예능이다. 매주 챙겨본다. '뜻밖의Q' 정말 좋아한다"고 마음을 고백했다. '뜻밖의Q'를 사랑하는 경리는 준비된 고정 MC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뜻밖의 Q'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