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투어' 박나래가 처음으로 여행 설계자에 도전한 문세윤을 뒤에서 묵묵하게 도와 보는 이들까지 훈훈하게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짠내투어'에서는 베트남 하노이 여행 설계를 맡은 문세윤의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박나래가 만족도 높은 여행 코스를 보여줬고, 문세윤은 고정으로 합류해 첫 설계에 도전한만큼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문세윤은 첫 코스로 현지 유명 쌀국수 집을 선택해 멤버들을 이끌었지만, 40도를 육박하는 더운 날씨에 20분이나 걸어가야 했다. 마치 사우나 한증막을 걷는 듯한 느낌에 도착하기 전부터 지쳤다. 다행히 쌀국수 맛은 평균 이상이었지만, 가게에는 에어컨이 없었고, "고수를 빼달라"는 주문을 하지 못해 개인 취향을 배려하지 못했다.

문세윤은 첫 식사 쌀국수를 비롯해 기차를 타고 이동한 닌빈, 땀꼭 투어 등 여행이 진행되는 동안 초조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혹시나 본인 때문에 멤버들이 불편을 겪을까 봐 눈치를 봤고, 본격적인 고난이 시작됐다.
배를 타는 땀꼭 투어에서는 햇빛을 가리기 위한 베트남 전통 모자가 필수였다. 문세윤은 가격 흥정에 들어갔지만, 주인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때 박나래가 나서 가격 흥정에 성공해 돈을 아꼈다.
이어 박나래는 수상 매점 상인들이 맥주와 과일을 들이밀며 "1달러"를 외치자, 동공이 흔들리는 문세윤을 목격했다. 지난 밤, 맥주 거리에서 250원 하던 생맥주가 수상 매점에서는 1,100원이나 했던 것. 문세윤은 큰 지출에도 계산하려고 했지만, 박나래가 맥주 1캔씩만 마시자고 깔끔하게 정리했다.

박나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런 곳에서 바가지 써서 하나 사는 게 나중에 굉장히 타격이 크다"며 경험에서 우러 나온 멘트를 했다.
이후 박나래는 점심 식사 때 나온 맛없는 볶음면을 베트남 간장으로 즉석에서 간을 맞춰 재탄생시키기도 했다. 덕분에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다시 올라갔다.
하루종일 긴장한 탓에 입맛을 잃은 '먹신' 문세윤. 급기야 돈을 아끼기 위해 맥주를 먹지 않겠다는 말까지 내뱉을 정도로 첫 여행 설계는 생각보다 힘들었다. 문세윤은 차로 이동하던 중 "고정 합류 기사를 내가 냈으니까, 하차 기사도 내가 내겠다"고 말했고, 정준영은 이를 제작진에게 그대로 알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나래는 투어 중간 "우리에게 도와달라고 해라. 다 같이 하는 사람인데, 왜 모든 짐을 오빠가 짊어지려고 하냐"며 문세윤을 위로했다.
박나래는 문세윤을 도와준 이유에 대해 "솔직히 처음에는 좀 모질게 하려고 했다. 가이드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오빠의 멘탈이 붕괴되는 모습을 볼 때 마다 동병상련의 아픔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문세윤은 "박나래가 너무 고마웠다.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챙겨주고 있구나, '우린 팀이다'를 확실히 느꼈다"며 울컥했다.
여행 설계자로 첫 발을 뗀 문세윤의 고군분투기와 개그맨 후배이지만 '짠내투어'에서는 선배인 박나래의 케미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며 다음주 방송도 기대케 했다./hsjssu@osen.co.kr
[사진] '짠내투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