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분위기, 美쳤다"..'미션' 유연석, 눈빛이 완성한 압도적 존재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7.22 11: 03

유연석이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전까지는 구동매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한 전초전. 하지만 이제 김태리를 향해 본격적으로 움직이며 앞으로 펼쳐질 비극적인 사랑에 불씨를 당겼다. 
유연석은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구동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구동매는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양반은 물론 천민에게까지 잔인한 대우를 받으며 살던 인물. 이에 조선 땅에서 도망쳐 일본으로 건너가 열 살부터 칼을 잡았다. 인간을 향한 조금의 연민도 없이 자라난 동매지만, 유일하게 그리워하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애신(김태리 분)이다. 
조선 최고 사대부댁 애기씨인 애신만큼은 동매를 경멸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다. 오랫동안 마음 속에 품어온 애신을 만나기 위해 조선으로 돌아온 동매는 지금껏 그랬듯 조용히, 그리고 강렬하게 애신을 향한 연정을 키워가고 있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5회는 이런 동매이 애타는 심경이 몰입도 있게 펼쳐져 긴장감을 높였다. 그간도 등장하는 순간마다 눈을 뗄 수 없는 존재감을 뽐냈던 유연석이지만, 이번 회차는 최고의 흡입력을 자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신에게 정혼자가 찾아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그는 유도장에서 질투로 가득찬 심란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극 말미엔 지물포에서 만난 애신의 치마 끝자락을 잡으며 극도의 긴장감을 형성했다. 
앞서 동매는 애신이 맛있게 먹던 사탕을 일부러 샀고, 지물포에서도 그 사탕을 먹고 있었다. 온통 애신 생각으로 가득찬 동매의 마음을 넌지시 알 수 있게 하는 대목. 그리고 함안댁(이정은 분)이 쏟아놓은 물건을 앉아서 줍는 애신의 치맛자락이 동매의 손끝에 닿는 순간까지, 유연석은 처연하면서도 깊이감 있는 눈빛과 표정으로 동매의 연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자신의 치맛자락을 잡는 동매에게 무슨 짓이냐 묻는 애신, 그리고 "아무것도요. 그저..있습니다. 애기씨"라고 말하던 동매. 이 둘의 대화는 이걸로 끝이 났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과 표정, 분위기는 앞으로 펼쳐질 비극적인 로맨스를 기대케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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