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복면가왕’ 황혜영X박경림, 육아만? 감동 준 ‘엄마의 도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7.23 07: 01

황혜영과 박경림이 ‘복면가왕’으로 ‘엄마의 도전’을 보여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황혜영과 박경림이 무대에 올라 의외의 노래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혜영과 박경림은 방송 활동도 하면서 육아도 아는 ‘워킹맘’이다. 황혜영은 리얼리티 예능에서 육아하는 모습으로 공감을 자아냈고 박경림은 ‘영화계 진행 여신’이라 불릴 정도로 영화 제작발표회 등 굵직한 행사의 MC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이 ‘복면가왕’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했다. 황혜영은 조갑경의 ‘바보 같은 미소’와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부르며 맑은 음색을 자랑했다.
황혜영은 오랜만에 서는 무대인데도 여유롭게 노래했다. 특히 황혜영은 남편인 김경록이 추천해서 나왔다고. 황혜영은 “남편이 내 이미지가 차갑고 셀 것 같다는 오해가 있는데 편견을 깰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노래가 너무 부담된다고 했더니 90년대 가창력 좋은 가수도 아니었는데 부담을 가지냐고 했다. ‘내 안에서 틀을 가지고 산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오늘 제대로 깬 것 같다”고 했다. 인터뷰에서 “사실 데뷔 때보다 떨렸다. ‘가면 벗었는데 못 알아보면 어떻게 하지’라고 걱정했다. 이러다가 앨범 낸다고 하는 거 아닌 거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날 황혜영은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가 하면 25년 전 선보였던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 춤까지 춰 눈길을 끌었다.
박경림도 ‘엄마의 도전’을 보여줬다. 박경림은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했지만 동막골소녀와 노래할 때는 아무도 그가 박경림인 줄 몰랐다. 개인 무대에서야 패널들과 방청객들이 박경림인 걸 알았는데, 박경림은 자신인 줄 모르는 반응에 짜릿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경림은 비록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도전’에 의미를 뒀다. 그는 “콤플렉스를 스스로 가지고 있는 게 있지만 사회에서 단정지어주는 콤플렉스를 있다. 그걸 떨쳐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도전했다. 허스키한 목소리지만 도전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방송한 지 20년 됐는데 ‘복면가왕’ 출연은 그간 떠오르는 추억 중 중앙에 있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감격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 후에도 계속해서 도전하는 ‘엄마’ 황혜영과 박경림. 이들의 도전이 의미 있었던 방송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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