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실수할 수 없어"..'갈릴레오' 세정, 꽃길 요정이 말 못했던 속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7.23 06: 43

 걸그룹 구구단 멤버 세정이 그동안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했던 고민과 속마음을 ‘갈릴레오’를 통해 밝혔다.
2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는 미국 유타주의 사막에 위치한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 화성탐사 연구기지)에서 야외 훈련을 받는 김병만, 하지원, 닉쿤, 김세정의 모습이 담겼다.
네 멤버는 첫 번째 야외 훈련을 마친 뒤 지친 몸과 마음을 드러내며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씩씩한 하지원도 “내가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 같았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잠시 생각의 시간을 거친 이들은 다시 힘을 내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우주복 정리부터 연구소 내부를 정리하며 다음 훈련에 대한 대비를 해나갔다. 취침 및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식사 과정까지 쉽지 않은 시간들이 이어졌다.
세정은 세 멤버들과 두 명의 MDRS 196 커멘더들에게 “지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서 화성에서 살 순 없지만,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주고 화성에 가서도 노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죽을 때 내 옆에 노래를 두고 죽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두 번째 훈련을 마치고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세정이 속마음이 공개돼 관심을 높였다. 세정은 저녁식사를 마친 뒤 “제가 만약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커멘더들과) 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사람 같았을 거다. 아예 몰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사실을 거론하며 “항상 생각한다. 사람들이 날 선택해준 이유를. 그래서 나는 실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머릿속으로 항상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항상 실수를 한다. 그래서 맨날 속으로 ‘천천히’를 외친다”는 습관을 전했다.
세정은 “화성탐사기지는 실수하라고 만들어진 공간이다. MDRS가 존재하는 이유는 실수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배우는 것”이라는 아틸라의 응원을 받고 미소를 찾았다.
지난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국민이 뽑은 인기 스타에 등극한 세정은 걸그룹 구구단으로 데뷔하며 일명 ‘갓세정’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가창력에 예능감까지 두루 겸비한 세정은 차분한 진행력에 재치 넘치는 입담까지 인정받아 방송계에서도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런 그녀가 이 같은 고민을 품고 있을 줄은, 멤버나 가까운 지인이 아니고서야 알지 못했다.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는 세정은 화성 탐사기지를 통해 한층 성장했다. 그는 “이곳에 와서 많이 자책했던 거 같다. 근데 아틸라가 좋은 말을 해줬다”며 “내 실패가 남에게 도움이 되고 그 도움으로 또 다른 사람들이 성공을 이끌어내는 곳이기 때문에 마음껏 실패해도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