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마지막 완전체 콘서트"…B.A.P, 오열+눈물 속 7년史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7.23 07: 34

"이 콘서트는 B.A.P 6명이서 하는 마지막 콘서트가 될 지도 모릅니다."
21,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그룹 B.A.P 콘서트 'B.A.P 2018 LIVE LIMITED IN SEOUL(비에이피 2018 라이브 리미티드 인 서울'이 개최됐다. 
이날 B.A.P는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 콘서트를 개최한 사실을 알리며 "오늘 공연을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 팬들과 우리만의 시간을 보내자"고 말한 뒤 쉬지 않고 무대를 이어갔다. 

B.A.P는 2012년 데뷔곡 '워리어'로 공연 포문을 연 뒤 '원 샷', '노 머시', '하지마', '대박사건', 1004', '영 와일드 앤 프리', '필 소 굿', '스카이다이브', '핸즈 업' 등 6년간 활동을 총망라한 타이틀곡을 잇따라 선보였다. 
또한 팬들의 요청을 적극 반영한 '러브식', '블라인드', '코마'로 스페셜 무대를 꾸려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냈다. 영재는 떠나간 연인을 향한 그리움과 애절한 감성이 돋보이는 발라드곡, 젤로는 재치있고 몽환적인 느낌의 '타이레놀'과 그동안 받은 사랑을 음악으로 선보이겠다는 '취권', 종업은 후배 그룹 TRCNG와 강렬한 밴드 사운드의 솔로곡 '짜증이 나' 무대를 꾸몄다. 
첫곡부터 앙코르곡까지 26곡의 세트리스트를 쉴 틈 없이 소화한 B.A.P는 월드투어를 통해 수년간 다져온 라이브 실력과 퍼포먼스 실력, 흠결없는 무대매너까지 선보이며 공연장을 꽉 채운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간을 선물했다. 
공연 중간중간 더해진 이야기는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전했다.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기념 축하무대를 가진 것과 관련, 힘찬은 "K팝 가수로 최초로 우리만 초청을 받았다. 폐막식 공연에 가고 싶었으나 여건상 빨리 다녀왔다"고 말했고, 영재 역시 "K팝 가수 중 우리만 초청을 받아 축하 무대를 멋있게 꾸몄다"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열광적인 성원 속 콘서트를 마친 B.A.P는 공연 말미 무거운 분위기에서 완전체 마지막 콘서트를 알려 관객들을 눈물짓게 했다. 힘찬은 "6명의 계약 기간이 끝나간다. 계약기간이 다 달라서 종료시점도 다르다. 이 콘서트가 6명이 하는 마지막 콘서트가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B.A.P는 마지막 완전체 콘서트를 알리면서도 "당장 계획 중인 콘서트가 마지막인 것일 뿐, 아직 좋은 무대로 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으나, 공연장을 채운 팬들은 슬픔에 잠겨 눈물을 쏟았다. 영재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확실히 정해진 것 아니다. 너무 슬퍼하지 말아 달라"고 말하며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2012년 데뷔한 B.A.P는 유난히 굴곡 많은 그룹 생활을 이어왔다. 데뷔 후 신인상을 거머쥐고 라이징으로 떠오르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으나, 2014년 11월 멤버 전원이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무효소송을 제기하며 긴 공백기를 거쳐야 했다. 이듬해 2015년 8월 소속사로 돌아간 B.A.P는 이후 꾸준한 음반과 공연 활동으로 팬들을 만나왔다. 
이후 데뷔 7년차를 맞은 B.A.P는 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팬들 앞에서 그룹의 활동 여부에 대해 입을 열고 속내를 털어놨다. 말 많고 탈 많았던 B.A.P가 이날 공연을 통해 마지막 완전체 공연을 알리며 팬들에게 솔직한 심경과 소회를 전한 셈. 힘찬은 "우리가 함께 할 날은 아직 많다. 함께 새로운 길을 걷자"고 말했고, 리더 방용국은 "여러분이 우리에게 항상 큰 힘이 된다. 오늘 공연은 끝났지만 앞으로 다른 스케줄로 찾아뵐테니 응원해달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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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S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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