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잘 할 것 같은 이승기도 낚시 앞에서는 '시무룩' 상태다. 하지만 뒤늦게 맛본 손맛이 있기에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낚시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는 배우 이덕화가 사부로 등장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이덕화는 '낚시광'이다. 그리고 이런 이덕화를 만나 가장 들뜬 사람은 역시나 낚시를 너무나 좋아하는 육성재였다.
낚시를 전혀 알지 못하는 이승기는 배로 이동하는 동안 쉴 새 없이 조잘거리는 육성재에 놀라워했지만, 육성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낚시 예찬론을 펼쳤다. 이에 질세라 이덕화 역시 일명 '낚시부심'을 뽐내며 '낚시왕'에 대한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이미 자신을 명인이라 소개했던 이덕화는 이승기와 한 조를 이뤘고, 육성재 이상윤 양세형이 한 조가 됐다. 이덕화의 자신만만함과는 달리 초반부터 육성재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했고, 그 사이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입질 한 번 오지 않은 이승기는 "저랑 낚시는 안 맞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상황이니, 가만히 있을 멤버들이 아니었다. 어느 새 놀림감이 되어버린 이승기는 시무룩해하다가 어느 새 "성질 나서 못하겠다"며 '욱'하고 말아 웃음을 안겼다. 낚시를 잘 모르지만, 그래도 가자미를 낚은 이상윤까지 나서 "힘내"라며 이승기를 위로할 정도.
하지만 이승기는 역시 이승기였다. 마지막 한 방이 있는 남자였던 것. 처음엔 초미니 사이즈의 가자미를 낚아 놀림을 받았던 이승기는 곧바로 대왕 가자미(23.5cm)를 잡으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일단 지금까지 잡은 가자미 중에서는 가장 큰 사이즈였다.
여전히 '낚알못'이지만, 손맛을 제대로 느껴본 이승기는 그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다. 아직 승부의 결과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낚시 초짜 이승기가 '낚시왕'으로 거듭나며 회심의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그의 '웃픈' 낚시 성장기 결말이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