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초 원조가수들이 총 출동해 록발라드 계보를 전했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히든싱어 시즌5'에서 플라워 고유진이 출연했다.
여섯번째 히든싱어는, 2000년대 노래방 대통령인 록발라드 대명사 '플라워' 메인보컬 고유진이었다. 장동민은 고유진이 'ENDLESS'를 부르자 남자 100명이 떼창을 불렀던 일화를 전했다. 그만큼 남자들의 로망이라고 했다.
그를 반가워하는 사람은 남자가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사상 최초 원조가수가 게스트로 출격한 것. 바로 민경훈, 김정민, 김경호였다. 김정민은 "록발라드 계보가 한자리에 모였다"면서 "제가 물꼬를 트고 김경호가 기반을 쌓고 플라워가 정점 찍고 버즈가 이어 받았다"며 총 출동한 거룩한 날이라 했다. 민경훈은 플라워 팬이었다면서 "노래방에서 안 부른 적 없다"며 애창곡이었다고 했다. 남자들이 유독 애정하는 플라워의 명곡들이었다.
MC전현무는 민경훈 편 못지 않게 남자출연자들이 출연 요청을 쇄도했다고 했다. 원조가수 3인방은 "CD를 떠올리면서 불러야 한다"며 팁을 전수, 하지만 고유진은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긴장된 가운데, 1라운드 미션곡은 전주만 들어도 심장을 어택하는 'ENDLESS'였다. 남자들의 애창곡이기에 많은 남성들이 환호했다. 고유진은 '눈물' 데뷔곡이망한 후 접으려는 순간 마지막 공연으로 부른 이 노래가 대박 났던 일화를 전했다. 공연으로 연명했다며, 우연히 드라마 '눈꽃' OST 기회까지 받아 사랑을 받게 됐다고 했다.
1라운드가 시작됐고, 표 결과가 밝혀졌다. 6번이 25표로 탈락하게 된 상황이었다. 김경호는 "제발 아니길 바란다"며 걱정했다. 알고보니 고유진은 1번에 있었다. 플라워 멤버들이 이를 맞혔다. 1라운드 10표로 2위한 고유진은 통속에서 불안했다고 했다. 록발라더 삼형제가 모두가 오답이었기 때문. 민경훈은 "1번이 가장 잘했으나, 너무 잘한 것 같아서 살짝 돌렸다"며 눈치보며 핑계를 대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예상보다 쉽지 않았던 고유진 찾기였다. 2라운드 미션곡은 '걸음이 느린 아이'였다. 2005년 1집 타이틀 곡으로 솔로 고유진으로 처음 발매한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다. 민경훈은 "2003년 데뷔하고 고군분투할때 이 노래가 1등했다"면서 동료로서 오랜 팬으로 동경했다고 했다.
마의 2라운드를 통고할 수 있을지 최대 고비로 예상했던 2라운드가 시작됐다. 판정단들은 쉽사리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민경훈 역시 "헷갈린다"면서 2번을 선택했다고 했다. 목소리가 성량이 제일 작다고 자신만의 힌트를 전했다. 플라워 멤버들 역시 "밴드 곡이 아니라서 어렵다"며 헷갈려했다. 김정민은 5번에 고유진이 있음을 확신했다. 만약 아니라면 집에 보내달라며 비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 정도로 힘있고 부드럽고 감미로운 고유진을 표현했다고 이유를 전했다.
판정단 의견이 팽팽히 갈린 가운데, 후반부 노래가 시작됐다. 진짜 고유진은 5번에 있었다. 2라운드 투표결과가 발표됐다.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다. 탈락자는 바로 34표를 받은 4번이었다. 1라운드에서 1등했던 4번이 2라운드에서 탈락한 상황이었다. 고유진은 2등이었다.
3라운드가 시작됐다. 미션곡은 '애정표현'이었다. 2000년 플라워 2집 수록곡이었다.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축제 및 공연에서 인기를 얻으며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했다.
고유진은 18년전 녹음했던 곡으리며 세월이 지나 자신의 톤이 바뀐 것을 걱정했다. 3라운드 탈락해 안 좋은 기억이 있다는 민경훈은 "나도 빠른 노래하다가 탈락했다"면서 "신나게 부르면 부르는 스타일이 바뀌어 불안하지만 신나게 불러달라"며 응원했다.
빠른 템포의 신나는 곡으로 분위기가 전환됐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3라운드가 시작됐다. 진짜 고유진은 3번에 있었다. 1등은 8표가 나왔다고 했다. 바로 고유진이었다. 3라운드가 되어서 처음으로 1등으로 치고 올라왔고 고유진은 "기분 좋다"고 뿌듯해했다. 3라운드에서 떨어진 바 있던 민경훈은 "부럽다는 말 밖에 할말 없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특히 긴장감을 보였다. 마지막 미션곡은 '눈물' 이었다. 1999년 정규1집 데뷔곡이었다. 진짜 가수를 찾는 최종라운드가 시작됐다. 짙은 여운을 남긴 무대였다. 고유진은 2번에 있었고, 원조가수로 최종우승까지 차지했다. 무엇보다 그를 응원한 록발라드 삼형제인 김경호, 김정민, 민경훈의 의리가 지켜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히든싱어5' 방송화면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