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인랑' 김지운 감독 "정우성, 조지 클루니처럼 멋지게 늙어가"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7.23 12: 02

김지운 감독이 정우성을 보면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 웨스트19 카페에서는 영화 '인랑'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1998년 영화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한 김지운 감독은 '사랑의 힘' '반칙왕' '쓰리'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라스트 스탠드' '밀정' 등을 연출했다.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와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감독으로, 2년 만에 신작 '인랑'으로 돌아왔다. 

'인랑'은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실사화한 영화다. 김지운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스크린에 옮겼으며, 원작에 대한 충실한 실사화, 원작을 향한 김지운 감독의 오마주, 그리고 김지운 감독만의 새로운 원작 재해석이 합쳐져 탄생한 합집합 같은 작품이다.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 등이 출연했다.
김지운 감독은 "'인랑'을 '본격 SF 얼굴 대잔치'라고 했는데, 주연 배우 5명이 쭉 앉아 있는 사진을 보고 '잘생긴 사람 옆에 잘생긴 사람 옆에 잘생긴 사람'이라고 써놨더라. 그런 것들이 관객들한테 엄청 즐거움을 주는구나 싶었다. 잘생긴 얼굴이 빠지면, 또 다른 잘생긴 얼굴이 들어오는 형식이다.(웃음) 잘생긴 얼굴이 같이 나오기도 하고.(웃음) 그런 얘길 한 적이 있다. 끊임없이 재밌는 얼굴들이 나오니까, 영화 3편에서 나올만한 얼굴들이 한 편에 나오는 셈이다. 이 영화가 얼굴 대잔치가 될 줄은 생각 못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김지운 감독과 정우성은 이번 영화를 통해 '놈놈놈' 이후 8년 만에 재회했다. 정우성은 극 중 특기대를 지키려는 훈련소장 장진태로 분해 열연했다.
그는 "강동원은 원래 캐스팅이 돼있고, 정우성 캐릭터를 누구를 해야하나 고민했다. 정우성은 폭발하는 연기도 많이 했고, 쏟아내는 연기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인랑'을 통해 묵직하고, 냉정하고, 빈틈없고, 단호한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며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정우성은 늙어가면서 조지 클루니 같은 느낌이 든다. 사회적인 발언도 그렇고, 얼굴에서 관록이 느껴지는 게, 외국 배우 중에는 조지 클루니와 가장 흡사하게 늙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 정신적으로도 신뢰가 가고, 자신의 생각이나, 자신의 삶이 점점 갖춰지면서 좋은 쪽으로 가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신뢰가 가는 것 같다. 멋지게 나이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정우성은 잘생긴 사람에서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것 같다. 영화 작업은 오랜만에 했는데, 밖에서 지켜볼 때마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 캐릭터를 정우성이 하면 새로운 연기 플랜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오는 25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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