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하니가 스페셜 DJ로 변신해 매력을 발산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스페셜 DJ로 걸그룹 EXID 하니가 출연했다.
김태균은 "월요병에 걸린 분들을 위해 불타는 금요일처럼 만들어드리겠다. 수많은 스페셜 DJ들이 왔다 갔지만, 어느 때보다 웃음꽃이 활짝 필 것 같다"며 스페셜 DJ 하니를 소개했다.

하니는 밝은 얼굴로 청취자들을 향해 인사했고,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김태균은 "EXID 때만 보다가 DJ로 단 둘이 앉아 있으니까 색다른 느낌이다"고 밝혔다.
아직 여름 휴가를 가지 못한 하니는 "이번에 꼭 바다를 가고 싶다. 동해 쪽으로 가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멤버들과 꼭 가자고 계획을 세웠는데 지금까지 못 갔다. 올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하니를 반기는 청취자들의 메시지가 쏟아졌고, 한 청취자는 "체육대회 행사 때 하니가 왔었는데 너무 예뻤다. 내가 본 연예인 중에 제일 예뻤다"는 내용을 보냈다.
하니는 "내가 EXID 멤버들 중에 이목구비가 가장 크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자부심이 있다. 그래서 멀리서 보면 제일 눈에 띈다. 근데 가까이서 보면 개인의 취향이라서..."라며 말 끝을 흐려 웃음을 선사했다.
메시지를 살펴보던 김태균은 "팬들이 '하니 형'이라고 부른다"고 하자, 하니는 "'하니 형' '하저씨'라고 한다. '안형'이라고도 부른다"고 답했다. 김태균은 "성격이 털털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하니는 "내가 유독 쩍벌이 되는 의자가 있다. 그 의자가 아니면 그 정도까진 아니다"며 웃었다. 이에 김태균은 "외모만 보면 다소곳하고 그럴 것 같은데 실제는 다른 것 같다"고 했다.

김태균은 "하니 씨가 요새 (숙박 어플)CF에서 추는 춤을 따라춘 적이 있다. 너무 재밌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에 하니는 "수능 금지송 느낌이 난다"고 했다. 김태균은 "SS501과 샤이니에 이어서 하니 CF도 수능 금지곡으로 등극하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아이가 하니 씨의 '초특가 광고' 춤을 밤낮없이 춘다'라는 메시지가 왔고, 하니는 "어떤 아기도 그 광고가 나오면 TV 앞에 붙어있다고 하더라. 근데 너무 고마웠다. 아이들에게 인지도가 없었는데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균은 "에릭남을 호텔 오빠로 아는 것처럼, 이제 가수인지 모르고 '막놀자 언니'로 알 수도 있다"며 웃었다.
이날 방청석에 있던 한 남자는 EXID 신곡을 잘 한다며 '엉덩이 흔들어봐~'를 불렀지만, 이 노래는 EXID가 아닌 AOA의 '빙글뱅글'이었다. 하니는 곧바로 EXID의 노래 '내일해'를 불렀고, "괜찮다. 조만간 신곡이 나온다"며 쿨하게 대처했다.
하니는 청취자들과 함께 속담 맞추기 게임을 진행했고, 다양한 오답과 돌발상황에 웃음을 터뜨렸다. 하니는 "너무 재밌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고, 김태균은 "하니가 재밌다고 하니까, 나도 재밌다"며 좋아했다.
2부 후반부에는 EXID의 메가 히트곡 '위아래'가 흘러나왔고, 하니는 자리에서 일어나 포인트 안무를 선보였다. 하니의 안무는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그대로 공개됐고, 방송을 보는 팬들을 즐겁게 했다.
초보 DJ 하니는 광고를 잘못 읽는 귀여운 말실수도 했다. 하니는 라디오 중간 광고를 읽으면서, 김치와 피자를 헷갈려 피자샵을 "김자샵"이라고 외쳐 주변을 폭소케 했다. 하니의 말실수를 들은 김태균은 '빵'터졌고, 청취자는 "여자 박준형"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앞서 스페셜 DJ 박준형도 말실수로 큰 웃음을 안겼다.
하니는 "'납량특집' '근육' 등이 발음이 잘 안 된다. 원래 발음이 좀 안되는 게 있다"며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하니는 청취자들의 요구도 적극 수용했다. 잠을 깰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에 "일어나!" "잠깨!"를 크게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4부에서는 매주 월요일 고정 게스트 문세윤, 뮤지가 출연해 하니와 호흡을 맞췄다.
하니를 격하게 반긴 문세윤은 "'진짜사나이' 촬영할 때 EXID가 공연을 왔는데, 그때 소리를 엄청 질렀다. 집에 가서 아내 보기 민망할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 뮤지는 "방송할 때 몇 번 만난 적이 있다. 평소 워낙 팬이다. 볼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밉지 않은 말괄량이다"고 했다.
솔로 활동에 대한 토크가 나왔고, 김태균은 "하니 씨도 솔로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하니는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하고 싶다. 지금은 팀 활동을 먼저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태균은 "나중이면 환갑 때 하는 거 아니냐, 뮤지 씨한테 곡을 받아도 좋을 것 같다"고 했고, 뮤지는 "하니 씨가 환갑되면 난 죽는다"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간단한 토크를 나눈 네 사람은 '컬투쇼'의 인기 코너 '월남쌈'의 콩트 연기를 펼쳐 듣는 재미를 높였다. 하니는 비장의 무기 안성댁 성대모사도 선보였다.
이날 스페셜 DJ를 훌륭하게 소화한 하니를 향해 그룹 막내 정화는 자신의 폰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정화는 "우리 하니 언니가 진심으로 즐거운지 큰 웃음을 빵빵 짓네요. 언니 끝까지 잘 하고와~"라며 응원했다. 하니는 감동의 미소를 보였고, 김태균은 "이 친구가 참 착한 것 같다. 원래 팀 막내들이 참 착하고 좋다. 나도 팀에서 막내"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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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시탈출 컬투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