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첫방 '사생결단 로맨스' 이시영, '로코 대가'란 이런 것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7.24 07: 23

 배우 이시영이 결혼과 출산 후 첫 복귀작으로 택한 ‘사생결단 로맨스’에서 제 능력을 기대 이상으로 발휘했다. 기혼자, 아기 엄마라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상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여러 가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전성기 시절보다 한층 강력한 코믹 연기를 보여줬다.
23일 첫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극본 김남희, 연출 이창한)는 신경외과 전문의 한승주(지현우 분)에게 무시당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는 내분비내과 전문의 주인아(이시영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한승주는 까다롭고 입만 열면 독설을 날리는 유아독존 신경외과 전문의로 첫 등장했다.

한승주는 다정다감한 성격의 의사였지만 절친한 친구 최한성(김흥수 분)의 사고와 죽음을 목격하고 난 뒤 변했다. 그 역시 한성의 사고 당일, 교통사고를 당해 뇌수술을 하게 된 트라우마를 갖게 됐다.
수술 후 한승주는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변하게 됐고 주인아와의 만남에 하나의 계기를 만들었다. 인아는 환자와 동료들에게 친절하고 헌신하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의사지만 특히 ‘호르몬’에 유별나게 집착하고 맹신하는 ‘호르몬 신봉자’였다.
인아는 뇌수술 후 성격이 급변한 승주를 보고 “호르몬 때문”이라고 여기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후 그녀가 승주의 담당의를 맡게 되면서 “검사를 받기 싫다”고 완강하게 거부하는 승주를 따라다니며 사사건건 대립했다.
승주가 인아를 무시한 이유는 있었다. 승주는 절친인 한성과 밴드 활동을 하며 각별하게 지냈는데, 한성이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가진 것이 없다는 이유로 결별 통보를 받았다. 당시의 기억을 또렷하게 갖고 있던 승주는, 한성이 남긴 짐에서 인아의 사진을 발견했고 그녀가 한성의 전 여자친구라고 오해해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심지어 “쓰레기”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한성의 전 여자친구는 인아와 자매관계인 주세라(윤주희 분)였다. 세라의 부모가 인아를 입양하면서 함께 자랐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좋지 않다. 과거 세라가 한성에게 받았던 명품가방을 인아에게 넘기면서 승주의 오해가 한층 더 깊어질 것을 예고했다.
‘사생결단 로맨스’를 통해 이시영의 연기력과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민망한 상황에도 천연덕스럽게 코믹한 표정을 지으며 ‘로코의 대가’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호르몬에 집착하는 전문의로 분한 그녀가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 내며 시선을 사로 잡고,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purplish@osen.co.kr
[사진] ‘사생결단 로맨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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