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로서 1군에서 오래 뛰기 위해서는 수비가 탄탄해야 한다".
김태군의 입대 이후 무주공산이 된 NC 안방. 아직까지 확실한 주인이 없다. 다시 말해 누구에게나 기회의 문은 열려 있다. 고졸 2년차 포수 김형준 또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장 안방을 차지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면서 경험을 쌓고 싶다는 게 그의 목표.
세광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2차 1라운드로 NC의 지명을 받은 김형준은 올 시즌 16경기에 출장, 타율 1할9푼2리(26타수 5안타) 2득점을 기록중이다. 수치상 성적은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그저 행복할 뿐.

김형준은 포수로서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전반기에서 좋은 경험을 했고 선발로도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 포지션이 포수이기 때문에 공격보다 수비를 먼저 안정되게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타격이 잘 되지 않을 때는 내 자신이 화가 날 때도 있다. 하지만 포수로서 1군에서 오래 뛰기 위해서는 수비가 탄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이어 "아직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해보지는 못했다. 많은 선배들과 함께 경기를 나가면서 형들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나도 형들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찜통 더위가 시작되면서 체력 안배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있다. 김형준은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데 무더위에 따로 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 잘 먹고 잘 쉬려고 노력한다. 더운 날씨가 포수라는 포지션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해주시지만 경기에 나가면 더위에 대한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팀이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꿈만 같았던 1군 데뷔를 하고 후반기도 N팀에서 시작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이번 시즌 동안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능력을 조금 더 배우고 싶다"는 김형준은 "코치님들과 선배들께도 많이 물어보고 있다.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 있게 내 수비를 보여주는 것이 첫 목표다. 수비가 안정화되면 타격에서도 자신 있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